인천 경제·사회계의 큰 별이 졌다. 이기상 ㈜영진공사 대표회장이 19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80세. <관련 기사 3면>

고인은 1961년 3월 인천 토종 기업인 영진공사를 세웠다. 인천항 하역과 바닷모래 채취에 나서면서 국내 중견 물류종합회사로 성장의 발판을 닦았다.

고(故) 이기상 회장은 1977년부터 중동 바레인의 항만과 공항 물류업에 진출해 해외 취업과 외화벌이를 이끌었다. 남항에 인천항 최초로 민자부두를 건설해 체선 감소와 대기시간 단축 등을 통해 갑문항의 한계 극복을 시도했다. 평택항 서부두 운영도 참여하고 있다. 자산총액 1천452억 원인 영진공사는 인천항을 중심으로 연간 200여만t의 화물을 처리하면서 연간 920억 원가량의 매출을 올리는 중견 물류종합기업으로 성장했다. 항만 하역뿐만 아니라 화물 운송과 창고보관업 등 종합물류시스템을 갖췄다.

이기상 회장은 1990년대 ㈔한국항만협회와 한국항만연수원 이사, 인천항만물류협회 회장을 맡았다. 인천항만공사 항만위원회 초대위원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특히 인천체육에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직할시 시절인 1980년 인천야구협회 회장과 체육회 이사, 세계야구대회 인천경기 준비위원회 회장 등으로 활동했다. 2002년에는 인천 프로축구단 창단을 위한 범시민추진위원회 위원장 등으로 역할을 했다.

인천시의회 초대 의원과 의장을 맡았던 이기상 회장은 지역사회의 현안 해결에도 적극적이었다. 1997년 인현동 호프집 화재 사고수습 범시민대책위원회 위원장과 인천항 제2연륙교 관련 범시민대책위원회 공동대표, 대한적십자사 인천시지사 제8·9대 회장 등 지역사회 리더의 삶을 살았다.

고인의 빈소는 인천길병원 장례식장 특실(☎032-460-3444)이다. 발인은 21일이다.

박정환 기자 hi21@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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