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요금과 생활물가가 가파르게 인상되는 가운데 인천 지역 소비자 체감경기가 지난달에 이어 바닥권을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은행 인천본부가 발표한 ‘12월 인천 지역 소비자 동향 조사’ 보고서를 보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6.2로 전월 대비 1.0p 상승했으나 2012년 9월(96)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CCSI는 100을 기준으로 이상은 경기 ‘호조’를, 그 이하는 ‘악화’를 의미한다.

부문별로는 현재경기판단이 52로 가장 낮게 평가됐으며 취업기회전망(65), 향후경기전망(66), 현재생활형편(88)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주택가격전망(96)이 두 달 연속 큰 폭으로 하락(-13p)하면서 2013년 8월(98) 이후 처음으로 기준치를 하회했다.

반면 소비지출전망(102), 임금수준전망(107), 금리수준전망(127) 등의 항목은 기준치를 웃돌았다.

한은 인천본부 관계자는 "국내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재개 등으로 국내외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가계의 경기 판단 전망이 부정적으로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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