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천 지역 산업구조에서 서비스업이 급속하게 비대해진 가운데 지역 산업의 고도화를 위해서는 운수 및 건축기술, 보건 관련 서비스업의 집중 육성이 필요하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한국은행 인천본부는 1일 ‘인천 지역 전략적 서비스업의 선정과 육성과제’라는 보고서를 통해 지역의 지리적 특성과 대규모 건설 개발의 지속성, 수도권 인구 유입 등으로 운수업, 제조 기반 서비스업,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 등의 전략적 육성이 긴요하다고 밝혔다.

이는 2000년대 이후 경제의 서비스화가 급속하게 진전돼 온 인천경제의 외형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지역 서비스업은 영세성, 제조업 연계성 부족, 단순 인력 기반 중심 성장 등의 행태<본보 2016년 10월 7일자 7면 보도>를 벗어나지 못한 한계를 노출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역 서비스업의 업종별 경쟁력을 산업특화도, 노동생산성 우위, 경제기여도를 중심으로 한 이번 분석에서도 모든 지수에서 비교우위를 크게 나타내는 업종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운송업(창고·운송·항공운송 등), 건축기술·엔지니어링·과학기술 서비스업,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서비스업,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 등이 개별적 비교우위 업종에 속했다.

이 중 운수업과 건축기술 서비스업 등은 지역의 축적된 제조 역량과 연계 가능한 업종으로 꼽혔으며,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 등은 수요시장 확산 가능성을 고려한 업종으로 선정됐다.

하지만 도·소매, 음식·주점업의 경우 정량적 분석 결과로는 전략 업종으로 분류될 수 있으나 이들 업종을 육성할 수단이나 명분은 크지 않다는 게 한은 인천본부의 입장이다.

한은 인천본부는 서비스 역량 강화를 위해 ▶서비스의 질적 전환을 주도할 인력 양성 프로그램 운영 ▶변화하는 시장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서비스 혁신 활동 지원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한 서비스업체의 전문화 및 대형화 유도 ▶전략업종의 역량 제고를 위한 단계별 접근 등을 제언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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