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 사업이 추진 중인 인천 ‘미추8구역’과 ‘십정5구역’이 시공사 선정을 놓고 희비가 엇갈렸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입찰이 마감된 미추8구역에 포스코·한화건설 컨소시엄과 쌍용건설 2곳이 응찰해 오는 17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주민 총회를 열 수 있게 됐다.

앞서 미추8구역은 지난해 5월과 9월 시공사 선정을 위한 1·2차 입찰에서 과도한 공탁금 요구 및 서울여성병원 이전 문제 등으로 연거푸 고배를 마신 바 있다. 하지만 공탁금을 절반으로 낮추고 여성병원을 제외한 부분 개발을 대안으로 제시하면서 지난해 11월 말 현장설명회에 12개 건설사가 관심을 표명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조합장과 임대아파트 건설 등에 불만을 가진 주민이 ‘비리와 담합으로 결탁된 초고층 아파트가 튼튼하게 버틸 수 있겠느냐’ 등의 내용이 담긴 전단지를 대거 살포하면서 파장이 일기도 했다.

미추8구역은 남구 주안동 1536-17번지 일원 11만8천242㎡에 지하 2층·지상 40층 규모의 아파트 2천876가구를 2018년께 착공한다.

미추8구역 조합은 조만간 주민투표를 실시해 서면 결의를 포함한 과반수 표를 가져간 시공사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반면 지난달 29일 마감된 십정5구역 시공사 입찰 결과, 앞서 현장설명회에 참석했던 6개 건설사 가운데 단 한 곳도 응찰하지 않아 자동 유찰됐다. 조합은 곧바로 시공사 재입찰 공고를 내고 시공사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 구역은 고품질 프리미엄 임대주택 건립을 조합이 추진하고 있어 지역 뉴스테이 3.3㎡당 평균 시공비인 350여만 원을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되는 곳으로 알려졌다.

십정5구역 조합 관계자는 "현재 일부 건설사에서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 시공사 선정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일각의 우려를 일축했다.

부평구 십정동 460-22번지 일원 9만9천692㎡에 달하는 십정5구역에는 아파트 2천224가구 건립이 추진된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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