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지역 제조·비제조업 업황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국내 굴지 기업의 스마트폰 수주 감소로 전자업종의 업황이 바닥인데다, 내수 침체에 정치 불안마저 겹쳐 연말특수가 실종됐다는 분석이다.

2일 한국은행 인천본부가 발표한 ‘인천 지역 기업경기 조사 결과’ 보고서를 보면 지역 제조업의 12월 업황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75로 전월 대비 3p 하락했으며, 1월 전망 BSI 역시 70으로 나타났다.

기업별로는 중소기업(70)과 내수기업(73)의 업황이 전월 대비 모두 4p씩 감소해 대기업(1p) 및 수출기업(4p)과 달리 장기간 지속된 내수 침체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자동차와 1차 금속 등의 생산과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전자업종의 업황이 악화되고 은행들의 대출심사 강화로 기업의 자금 사정이 더욱 취약해졌다. 비제조업 역시 100을 기준치로 하는 12월 업황BSI가 전월 대비 3p 하락한 48로 집계돼 전국(74)과의 격차가 26p나 벌어졌다.

1월 전망BSI는 47로 연말연시 도·소매업의 특수가 사실상 사라진 것을 방증했다.

지역 제조·비제조 450개 업체는 공통된 경영 애로사항으로 ‘내수 부진’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그 다음으로 ‘불확실한 경제상황’과 ‘인력난’, ‘환율’, ‘자금 부족’ 등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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