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당진항을 끼고 있는 평택·당진·아산시 등 3개 시의 상생협력을 위해서는 관광·산업·환경·문화·인프라 등 5개 분야에 10개 핵심 사업 추진이 필요하다는 연구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이하 행정연구원)은 최근 평택시의 ‘평택·당진항과 연계한 3개 시 상생협력 발전방안’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이에 따른 시비 132억7천만 원 가운데 평택시가 51%를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핵심 사업은 ▶평택항 국제여객터미널 관광마케팅 ▶평택항 글로벌 관광포럼 ▶상생 일자리 창출 ▶아산만 치어 방류 및 해양축제 ▶평택호 수질 개선 공동 조사 ▶미세먼지 공동 대응 ▶시민문화공동체 형성 ▶생활체육인 동호회 교류 ▶생태네트워크 구축 ▶국제 연안크루즈 등이다.

행정연구원은 이를 포함해 전체 56개 사업을 단기(2017∼2018년) 27건, 중장기(2019∼2023년) 29건으로 나눠 추진해야 하며, 이에 따른 예산은 5천535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했다.

사업별로는 환경생태가 13건으로 가장 많고 지역산업·관광 활성화·문화체육 각 11건, 도시기반 10건이다.

행정연구원은 이 조사에서 경기·충남도 67%, 평택·당진시 63%, 평택·아산시 67%, 당진·아산시 71%가 각각 상생이 필요하다는 주민 설문조사를 발표했다.

3개 시 주민 500명씩 1천5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주민들은 상생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 ‘시너지 확보(55%)’를 들었고, 성공 요인으로는 ‘지역 상호 간 이해와 신뢰(40%)’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행정연구원은 상생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사업계획에 대한 전문가 워크숍과 연구진의 자체 발굴 등을 통해 신규 수요조사를 하고, 전문가·공직자 간 상생협력사업안과 공동 협력사업을 선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평택시는 지난해 4월 행정연구원에 평택항과 연계한 3개 시 상생협력 발전 방안 용역을 의뢰했으며, 이달 중 최종 보고서를 제출받을 예정이다.

한편, 평택시는 평택·당진항을 ‘평택항’으로, 당진·아산시는 ‘당진항’으로, 항을 끼고 있는 인공호수를 평택시는 ‘평택호’로, 당진·아산시는 ‘아산호’로 각각 명칭을 달리 부르고 있다.

평택=김진태 기자 jtk@kihoilbo.co.kr

홍정기 기자 h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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