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는 지난해 12월 28일 퇴역한 해군 구조함 평택함(2천400t·사진)의 내부 개조를 거쳐 2018년부터 평택항에서 안보체험장으로 활용키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시는 올해 해군으로부터 평택함 함정 인수 승인을 받은 후 군수사령부의 주요 장비 해체 및 점검과 인허가 절차를 거쳐 빠르면 올해 말 평택항에 배치할 계획이다.

시는 평택항에 육해공군과 주한미군이 참여하는 안보공원이 조성될 때까지 해양안전·안보 및 생존체험교육장으로 활용하고, 안보공원이 조성되면 함상공원과 안보체험장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교육은 해상·선박사고 탈출교육, 생존수영, 응급처치, 환자 구분과 이송, 주변 사물을 이용한 구조, 구난·구조장비 사용법, 증거 보존 및 수집 방법 등 해상안전 전반에 관해 실시할 예정이다.

또 과정을 이수한 사람을 대상으로 연안안전관리사, 해양안전관리사, 재난사고조사원, 응급처치사 자격 및 이수, 다이버 자격증 등 다양한 민간자격증을 획득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시는 안보공원이 조성되면 해군2함대에 전시돼 있는 피격 천안함과 제2연평해전에서 북한 경비정과 교전을 벌였던 참수리정을 부대 밖 안보공원으로 이전해 함께 전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주한미군 평택 이전과 공군작전사령부·해군2함대 등 군대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1968년 영국에서 건조된 평택함(길이 86m, 너비 18m)은 미 해군에서 운영해 오다 1997년 한국 해군이 도입해 침몰·좌초 선박 구조와 함정 예인, 항만 장애물 제거 임무를 수행해 왔으며 2007년 충남 태안 기름 유출사건, 2010년 천안함 구조 인양, 2014년 세월호 실종자 구조 탐색에도 투입됐다.

공재광 시장은 "평택항에 육해공군과 주한미군이 함께하는 안보공원이 조성되고, 해군 2함대에서 전시되는 천안함과 참수리정을 부대 밖 안보공원으로 옮겨 평택함과 함께 전시하면 큰 관광자원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안보공원 조성을 올해 핵심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에는 충남 당진 삽교호와 경북 포항에 해군 퇴역함으로 함상공원이 조성돼 연간 1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고 있다.

평택=김진태 기자 jtk@kihoilbo.co.kr

홍정기 기자 h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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