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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택항 동부두 전경. /사진=경기평택항만공사 제공
평택·당진항(이하 평택항) 포승1산업단지 입주업체 대부분이 교통인프라 부족으로 월 200만∼2천만 원까지 통근버스 운영 비용을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평택항만공사가 최근 평택항 포승1산단 59개 입주업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월 통근버스 운영 비용으로 적게는 200만 원에서 많게는 2천만 원까지 지출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직원 272명의 A업체는 월 2천만 원을 들여 통근버스 6대를 운영하고 있으며, B업체(종업원 215명)도 통근버스 3대를 인천 등지로 운행하면서 2천만 원을 부담하고 있다. C업체(종업원 270명)는 1천500만 원을 들여 통근버스 3대를 일산과 안양 방향으로 운행하고 있고, D업체(종업원 195명)는 통근버스 2대 운영에 월 1천만 원을 사용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통근버스 비용 감소 조건으로 평택항∼평택시내 직행 노선 확충(67.8%·40개 사), 평택항 순환 노선(10.2%·6개 사), 평택항 기존 시내버스 배차시간 단축(8.5%·5개 사) 순으로 응답했다. 기타 평택항∼안산·천안·수원·서울 등 노선 확충도 13.5%, 8개 사에 달했다.

F업체 대표 김모(58)씨는 "평택항은 평택시내에서 25㎞ 이상 떨어져 있고 대중교통이 크게 부족해 자가용이 아니면 출퇴근이 사실상 어려워 통근버스를 운영하고 있다"며 "연 1억 원 이상을 통근버스 비용으로 지출하고 있어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평택항에는 평택 시내버스가 해군2함대, 국제여객터미널 노선을 운행하고 있으나 배차시간이 길어 교통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공사 관계자는 "평택항은 규모에 비해 교통·문화·의료 등 인프라가 구축되지 못해 항만근로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교통인프라 부족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기업체의 애로사항을 알리기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했고, 평택시에 자료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평택시 관계자는 "평택항의 교통인프라 구축을 위해 지난해 시내버스 증차와 노선 변경 등을 실시했으나 아직 부족한 형편"이라며 "항만 내 순환버스 운행 등 전반적인 대책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평택=김진태 기자 jtk@kihoilbo.co.kr

홍정기 기자 h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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