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갑문 600.jpg
▲ 국립인천해양박물관 건립 예정 부지인 월미도 갑문 매립지. /기호일보 DB
인천 국립해양박물관 건립 최적지로 떠오른 중구 북성동 갑문지구를 놓고 입지 적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

도입시설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국립해양박물관을 세우기에는 갑문지구가 너무 비좁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인천관광공사는 2008년 2월 갑문지구를 대상으로 ‘인천해양과학관·홍보관 건립계획 및 타당성 검토 최종보고서’를 내놓았다.

공사는 당시 공유수면 매립지와 인근 빈땅 등 갑문지구(대지면적 2만5천929㎡) 안에 해양과학관·홍보관(이하 박물관)을 건립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박물관 규모는 대지면적 3천966㎡로 건폐율 49.09%(법규 70% 이하)와 용적률 285.58%(법규 350% 이하)를 적용했다. 건물은 지하 2층·지상 7층 높이로 1층 바닥 면적이 1천947㎡, 총면적은 1만5천427㎡였다.

이후 이 규모로는 수도권 대표 해양박물관의 역할을 할 수 없고, 시민들에게 매력적인 도입시설을 갖출 수 없다는 지적이 일었다.

2012년 7월 문을 연 부산 국립해양박물관의 대지면적은 4만5천444㎡이다. 지하 1층·지상 4층인 이 해양박물관의 총면적은 2만5천870㎡이다.

민간사업자가 운영하는 제주 아쿠아리움은 대지면적만 해도 9만3천742㎡(수족관 규모 1만1천100t)이다. 일산과 여수 아쿠아리움의 대지면적은 각각 2만5천881㎡(수족관 규모 4천400t), 1만3천㎡(수족관 규모 6천t)이다.

인천시는 1천400억 원을 투입해 2023년까지 갑문지구에 건물총면적 2만2천600㎡ 규모의 박물관을 지을 계획이다.

부산 박물관처럼 지상 4층 규모로 건폐율 40%와 용적률 120%를 적용했을 경우 대지면적은 1만4천372㎡로 갑문지구 전체 면적의 55.4%를 차지한다.

2008년 당시 52%(1만3천432㎡)로 잡았던 도로와 주차장, 조경시설 등 편의·공용시설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건물 바닥면적도 5천747㎡가 필요해 인천관광공사가 2008년 2월 검토했던 바닥면적(1천947㎡)보다 3배 정도 늘어난다.

푸드코트와 쇼핑타운, 엔터테인먼트 등 지원시설(2008년 당시 8천783㎡로 전체 부지의 34%)을 줄여야 한다.

박정환 기자 hi21@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키워드

#해양박물관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