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닭의 해’인 올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역점을 두겠다." 황은성 안성시장은 신년 인터뷰에서 "올해는 시 역사에 있어 하나의 큰 걸음을 내딛는 의미 있는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어려워진 경제 사정을 감안해 올해 시정의 최우선 목표를 ‘지역경제 활성화’에 초점을 맞췄다.

다음은 황 시장과의 일문일답.

16-황은성.jpg
-올해 시정 목표를 지역경제 활성화에 뒀는데.

▶올해는 점차 커져 가는 정치·경제 불확실성으로 대내외 불안요소가 겹치면서 경제 사정도 낙관적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경제 사정에 민감한 기업의 투자는 더더욱 줄어들고 내수경기 회복세마저 둔화되면서 경기 회복 모멘텀이 더욱 약화될 것이다.

하지만 처한 상황과 여건만을 탓한다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 그것을 바라보는 관점과 의지에 따라 위기와 기회의 경계는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바람이 불지 않으면 노를 저어라. 연은 순풍이 아니라 역풍일 때 가장 높이 난다’고 한 윈스턴 처칠의 말처럼 지금은 우리가 가진 장점을 최대한 살리고 약점을 극복할 수 있는 강한 의지와 실행력을 발휘해야 할 때이다.

-지역경제 활성화는 투자유치 등이 선행돼야 하는데.

▶올해 시정의 최우선 목표인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투자유치에 박차를 가해 내수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서민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 나가겠다. 기존 투자유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마음으로 두 배, 세 배 더 뛰어 시민 모두가 만족할 만한 가시적이고 지속적인 성과를 내겠다. 이에 따라 재정 조기 집행과 내수시장 진작으로 지역 안에서 돈이 돌아 파생경제를 일으킬 수 있도록 불을 지피기 위한 다양한 전략들을 올해 중점 추진과제의 맨 위에 올렸다.

-지역 전통시장이 살아야 내수와 서민경제를 살릴 수 있는데.

▶전통시장 내 청년사업을 확대·지원해 젊은이들의 아이디어와 열정이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등 다양한 활성화 대책을 적용시켜 서민경제의 중심지인 전통시장을 반드시 살려 낼 것이다. 아울러 시 산업의 큰 축을 이루고 있는 농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해외 수출 등 공격적인 판로 개척은 물론 별도의 특화 전략을 마련하고 추진하면서 어려운 숙제를 차근차근 풀어 낼 것이다. 상수원 및 각종 중첩 규제를 개선해 저성장시대 위기 극복의 돌파구를 마련하겠다.

도시의 물리적 여건과 변화하는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개발 가능성을 확장시켜 발전을 앞당길 수 있는 토대를 만들면 위기 극복의 최소한의 밑그림을 그려 놓을 수 있다.

-미래 세대를 위한 시 차원의 투자 계획과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미래를 짊어질 청소년들의 인성 함양과 학업성취도 향상을 위한 지원과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 이를 위해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학습환경을 개선하는 데 적극 투자해 교육도시 실현에 한 발짝 다가설 것이다. 여기에 보편적 교육복지를 위한 사업과 선별적 지원을 병행해 교육에서 만큼은 빈부격차로 인한 출발선의 차이가 없도록 공공에서 책임질 것이다.

나에게는 안성을 가장 안성답게 만들고 싶은 꿈이 있다. 터키 출신의 서정시인 나짐 히크메트의 시 ‘진정한 여행’ 중 『가장 훌륭한 시는 아직 쓰여지지 않았다/ 가장 아름다운 노래는 아직 불려지지 않았다/ 최고의 날들은 아직 살지 않은 날들』이란 구절처럼 올 한 해는 하루하루가 변화와 혁신의 기록으로 가득 채워질 것이다. 2017년은 시민 모두가 꿈을 꾸고, 미래의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는 ‘희망이 땅’이 될 것이다.

안성=한기진 기자 satan@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