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주거복지 실현을 위해 앞장서고 있는 경기도시공사의 최금식 사장은 최근 오픈한 따복하우스가 경기도에 국한되는 것이 아닌 전국으로 확산될 우수한 주택모델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최 사장은 본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수요자 중심’의 따복하우스는 고객들이 편하게 살 수 있는 주거복지정책의 새로운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최 사장과의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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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따복하우스가 개장했는데.

▶앞서 공개한 4곳의 따복하우스는 일종의 육아형 주택으로, 아이 키우기 좋은 곳이다. 앞으로 독신과 사회초년생을 위한 구조를 가진 따복하우스를 지을 것이고, 노인들을 위한 실버형 따복하우스도 수원 아주대 인근에 지을 계획이다.

정부의 행복주택이 여러 계층을 한곳에 묶어 주택을 제공하는 것이라면 경기도의 따복하우스는 사회의 여러 계층을 특화해 짓는 것이다. 독신자나 육아가정의 특성이 모두 다르듯 각 계층에게 필요한 맞춤형 시설을 갖춘 개별적인 따복하우스를 확충할 예정이다. 라이프 주기에 맞는 사람들이 가장 편하게 살 수 있는 주택을 입주자 위주로 제공하는 것이 따복하우스의 취지다.

기존의 공급자 중심의 주택 공급에서 벗어나 수요자가 편하게 살 수 있는 주택을 짓기 위해 노력한다는 점에서 이 사업이 전국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지난해부터 경기도내 시·군들과 지역상생발전 협약을 하고 있는데 기대효과는.

▶그동안 도시공사는 대규모 신도시, 산업단지 개발 등 국가정책사업을 주력으로 해 왔다. 반면 아직까지 도내 시·군의 현안사업이 많다. 지역상생발전 협약은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시·군의 사업들에 대해 도시공사가 참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예를 들면 광주역세권에 도시공사가 참여하니 짧은 시간에 보상이 들어가게 됐고, 안양 냉천도시재생사업도 마찬가지다. 도시공사가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사업이 진척되는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이는 도시공사의 본연의 역할이다.

도민이 원하는 사업에 집중하는 시기가 됐다는 측면에서 더욱 활발히 사업을 진행해 시·군민, 나아가 도민들이 원하는 사업을 조기에 이루도록 노력하겠다.

-취임 이후 도시공사의 부채가 많이 감축됐는데.

▶공사의 부채를 감축하기 위해 가지고 있는 부지를 다 팔거나 사업을 안 하면 쉬운 일이다. 하지만 그런 것은 공공기관이 해야 할 방향은 아니다. 그동안은 부채 폭에 제한을 받으면서 신규 사업을 많이 하지 못했다. 그러나 취임 초 5조 원이던 부채가 지난해 말까지 3조6천억 원을 갚아 1조4천억 원이 됐다. 부채 문제를 많이 해결한 것은 큰 보람이 되고 있다.

부채에 대한 부담이 풀리면서 따복하우스, 연천 BIX, 고양 테크노밸리, 광명 R&D 등의 사업을 할 수 있게 됐다. 새로운 사업을 할 수 있게 된 것에 대한 직원들의 기대가 매우 높아졌다. 아쉬운 점은 서울시, 인천시에 비해 적은 경기도의 출자액을 더욱 상향하면 도시공사가 더 많은 도민들에게 도움을 주는 사업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공공사업 확대를 위해 경기도와 경기도의회의 전향적인 검토를 당부하고 싶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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