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지역에서 17일간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신고가 단 한 건도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최초 발생 68일 차로 접어들면서 AI가 종식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31일 시에 따르면 2월 4일을 기점으로 AI 관리·보호구역이 예찰지역으로 전환된다. 발생 농장 매립처분 완료 시점으로부터 21일이 지나면 관리·보호구역은 예찰지역으로 전환된다.

전환 기점인 이날 이후 일주일간 의심신고가 접수되지 않으면 항원검사 등을 거쳐 이상이 없을 때에는 방역대가 해제된다. 해제 절차는 도의 승인을 받아 진행된다.

하지만 AI 위기 경보단계가 ‘심각’ 단계로 유지되고 있어 입식 제한이나 달걀 반출 금지 등과 같은 조치는 당분간 풀리지 않을 전망이다.

주요 도로에 설치된 통제초소 역시 현재와 같이 운영된다.

안성에서는 지난해 11월 처음 AI가 발생해 지금까지 41개 농가에서 기르던 닭과 오리 292만9천741마리가 땅에 묻혔다. 달걀 1천844만3천여 개도 매몰 처분됐다.

현재 남아 있는 가금류는 5만9천500여 마리에 불과하다. 최초 AI가 발생할 당시 사육 중인 가금류 수는 500만 마리가 넘었다. 이로 인한 피해액은 최대 29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안성=한기진 기자 sata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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