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호관광단지 개발사업이 민간사업자들에게 계속 외면을 받고 있다.

평택시가 이 사업을 재추진하기 위해 제3자 제안공고까지 실시했으나 참여 업체가 없어 마감 하루 전인 지난 3일 재공고 기간을 다시 30일 연장했다.

5일 시에 따르면 평택호관광단지 개발사업 민간사업시행자 모집을 위한 제1차 제3자 제안공고가 2015년 12월 ‘부(負)의 재정지원제도’에 발목 잡혀 1차로 사업이 무산된 이후 작년 10월 27일 재공고에 들어갔다. 제3자 제안 재공고에 따른 1단계 민간투자사업 제안서 접수기간은 지난 4일이었으나 응모한 민간업체가 전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제3자 제안 재공고 기간 연장에 따라 응모할 업체의 1단계 서류 제출 기간은 3월 6일이다. 2단계 서류 제출 기간은 같은 달 26일로 각각 변경됐다.

시는 작년 10월 제3자 제안 재공고 시행 전 기획재정부에 ‘부의 재정지원제도’ 완화를 건의한 바 있다. 하지만 기재부가 이 제도를 완화할 경우 다시 수익 분석 절차를 밟아야 한다며 난색을 보임에 따라 시는 공모에 의한 건설사가 민간제안서 작성 과정에서 ‘부의 재정지원제도’ 실행 시기와 방법에 대해 협의할 수 있도록 융통성을 마련했다며 제1차 제3자 제안공고와 같이 재공고했다.

시 관계자는 "경기 위축에 따른 투자환경 악화, 사업 참여를 검토 중인 기업들의 사업성 검토 기간과 제안서 작성 기간 부족 등을 감안해 기간을 연장하는 것"이라며 "시는 기간 내 응모가 꼭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만약 제3자 제안 재공고 기간 연장에도 민간 참여 업체가 없을 경우 시는 민간투자사업을 접고 평택호관광단지 274만300㎡ 가운데 26%에 달하는 현덕면 권관리 일대 70만3천900㎡를 민간투자사업과 병행해 자체 개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총 사업비 규모가 1조5천억 원에 달하는 평택호관광단지 민간투자사업은 사계절 워터파크, 주제식물원, 특급호텔과 콘도 등을 지어 바다와 호수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서해안 관광메카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평택=김진태 기자 jtk@kihoilbo.co.kr

홍정기 기자 h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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