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도시정책실은 무분별한 난개발을 막고 시민들이 살아가는 도시의 땅을 효율적으로 설계하는 중책을 맡은 부서다. 지난달 2일 이 부서를 이끄는 새로운 수장에 곽호필 도시정책실장이 올랐다. 그는 6일 가진 본보와의 취임 인터뷰에서 "사람과 환경의 가치를 실현하는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갖고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곽 실장과의 일문일답.

-지난달 2일자로 도시정책실장으로 승진했다. 앞으로 도시정책실을 어떻게 꾸려 갈 계획인가.

▶수원시는 그동안 과도한 개발과 인구 밀집으로 도시면적에 비해 과밀현상이 지속됨에 따라 저탄소 녹색도시를 실현하기 위한 도시계획이 필요하다. 한정된 자원인 토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마을 만들기 등과 연계해 지역 특색을 고려한 도시재생, 공공기관 종전 부지 등 지역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제공할 수 있는 개발을 추진하는 방향으로 도시정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 1월 단행한 조직 개편에서 도시정책실 내에 지속가능과가 신설됐다. 어떤 역할을 하는가.

▶시가 환경적·경제적·사회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속가능과를 신설했다. 해당 부서는 지난해 10월 설립한 수원시 지속가능도시재단과 민관 협력체계를 구축하면서 시민의 참여를 기반으로 도시의 지속가능 정책 개발 및 융·복합적인 공공서비스 제공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 나간다.

-지난해 말 경기도가 승인한 공동주택 리모델링 기본계획의 추진 방향은.

▶수원시 전체 아파트·연립·다세대 등 공동주택은 총 947개 단지 25만여 가구로, 이번 공동주택 리모델링 기본계획에 반영된 리모델링 대상은 총 168개 단지에 10만여 가구다. 168개 단지 중에서 가구 수 증가형 리모델링 단지는 27개 단지에 1만7천216가구이며, 가구 수 증가 없이 주거 성능 향상을 위한 맞춤형 리모델링 단지는 141개 단지에 8만2천869가구로 예측된다.

리모델링 활성화 및 지원을 위한 조례를 올해 상반기 중 마련할 계획이다. 또 가구 수 증가형 리모델링으로 인한 도시과밀 현상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2025년까지 단계별로 관리를 진행하기로 했다.

-수원시가 군공항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데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는 6개 지자체가 반대하고 있다.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

▶그동안 평택미군기지 이전이나 사드 배치 지역의 경우에는 국방부에서 부지를 결정하고 발표했지만 군공항은 먼저 예비 이전후보지를 선정하고 최종 이전부지 결정은 지역주민의 주민투표를 통해 결정했다. 일부 언론에서 유력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는 화성 화옹지구 주민들의 경우 지역 발전을 위해 군공항 유치위원회를 구성해 군공항 유치를 찬성하고 있다. 이처럼 시민들이 군공항 유치를 통한 지역 발전을 선택한다면 지자체에서도 무조건 반대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라고 본다. 앞으로 이전 지역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드릴 수 있는 지원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해당 지자체와 주민들의 이해를 구하고 상생 발전을 이루도록 준비해 나가겠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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