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의원 아들 장용준, 세인트폴 국제학교 출신 화제... "귀족학교라는 비판도“

장제원 의원 아들인 장용준 군이 논란의 중심에 서있는 가운데 그가 소속된 세인트폴 국제학교도 덩달아 뜨고 있다.

장용준은 10일 Mnet의 '고등래퍼'에 출연해 자신을 세인트폴 국제학교에 재학 중이라 소개했다. 세인트폴 국제학교는 Nacel 재단이 설립해 미국 미네소타주가 본교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4년 9월 개교해 현재 서울 도곡동에 소재하고 있다. 우리나라 외에도 영국, 중국, 베트남, 필리핀 등 세계 각국에 분교가 설립돼있다.

입학 대상학년은 8학년부터 12학년까지로 이 학교에 입학한 학생들은 미국 교과과정을 따른다. 다른 국제학교, 외국인학교와 달리 한국 국적을 가진 학생들도 입학이 가능하다.

졸업 시 한국 학력은 인정되지 않고 미국 학력만 인정된다. 우리나라 대학교에 진학하려면 따로 검정고시를 치러야한다. 때문에 대부분의 졸업생은 영미권 대학으로 진학하고 있다.

2017021207_장용준.jpg
▲ 사진=장용준 군 사운드 클라우드 캡처

2016년 5월 기준 교원은 총 20명이며 학생과 선생님의 비율은 평균적으로 7:1 정도다. 매 학기마다 학생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실력만 된다면 몇몇 과목은 나이와 상관없이 수업을 들을 수 있다.

학생들은 다음 학기가 시작하기 전 자신의 커리큘럼을 카운슬러와 상의해 결정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7개 과목을 골라서 들어야 하지만 AP코스를 2개 이상 포함한다는 전제 하에 6개 코스를 듣는 것도 가능하다. 고등학교 4년간 총 48학점을 이수하면 졸업이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AP는 1년에 최대 3개까지 들을 수 있다. 학생수가 100여 명 정도 되는 소형 학교임에도 불구하고 17개의 AP를 지원하고 있다. 이과를 더 지원하는 성향이 있고 이과와 문과의 AP 비율은 대략 6:4다.

2016년 기준으로 세인트폴은 아이비리그 중 하나인 코넬 대학교 합격자를 배출했다. 매년 우수한 성적으로 미국에 있는 대학들에 학생들을 진학시키고 있다. 많은 시니어들이 북미 대학교 상위 40위권에 지원하고 많이 합격하는 편이다.

학비는 기숙사비와 합쳐 한 학기당 5만3810달러(약 6300만 원)다. 이는 우리나라 외국인학교 중 탑클래스 수준이다. 학교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의 영어권 외국인학교의 연간 학비는 1500~3000만 원 선이다.

살인적인 학비에도 불구하고 외국인학교는 수준 높은 수업이 이뤄지는데다 학생들의 해외 대학 진학률이 높다 보니 일부 부유층은 온갖 부정한 방법을 동원해 보내려 혈안이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로 인해 외국인학교를 두고 소위 '귀족학교'라 비아냥거리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쏟아져 나오고 있다.

또한 설립 취지와 달리 외국인에 비해 내국인들의 비율이 높은 학교도 있다. 고위층의 경우 자녀를 외국인학교에 보낼 자격이 되지 않으면서도 편법으로 보내는 일이 다반사라 몇몇 정치계 인사들은 이같은 논란에 휘말려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