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지진, '불의 고리' 움직임 '예의 주시’

대만과 필리핀에서 지진이 이어진 가운데 또 다시 '불의 고리'가 불안에 휩싸이게 됐다. 불의 고리는 강한 규모의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11일(현지시간) 대만 중앙기상국은 대만 남부에서 새벽 1시 12분 리히터 규모 5.6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만 지진의 진앙은 대만 남부 타이난(台南)시 인근 해역으로부터 12.2㎞ 떨어진 지점으로 진원의 깊이는 18.4km다.

대만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 경보는 없었으며 피해 상황은 보고되지 않았다. 그러나 현지 언론들은 이번 지진으로 대만 남부 전체가 흔들렸으며 타이난시 일부 지역에서 정전과 단수 피해를 입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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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만 남부서 규모 5.6 지진 <대만 중앙기상국 캡처>

규모 5.6의 지진은 TNT 480t의 파괴력을 내며 이는 약한 건물이나 전봇대 등 시설물이 파손되는 수준이다. 또한 이날 대만 지진 외에도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 섬 인근 해저에서 규모 6.5의 지진이 발생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번 필리핀 지진의 진앙이 다바오 북쪽 300㎞, 세부 동쪽 181㎞ 지점으로 진원 깊이 27.9km라고 발표했다.

이번 필리핀 지진의 경우 TNT 15kt가량의 위력을 자랑하며 이는 주택이 무너지는 등 상당한 피해를 일으킬 정도다.

현재 필리핀 지진으로 인한 인명 피해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대만과 필리핀은 지구상에서 가장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환태평양 조산대'에 속해있다.

환태평양 조산대는 칠레 서쪽, 미국 서쪽, 알류샨 열도, 쿠릴 열도, 일본 열도, 타이완, 말레이 제도, 뉴질랜드에 이른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태평양을 고리 모양으로 둘러싸고 있다. 이곳은 불의 고리라고 불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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