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준, "제발 오해하지마" … 감출 수 없던 '서운함’

가수 문희준이 20주년 콘서트와 관련된 소문에 대해 해명하고 나섰다. 그는 크레용팝 소율과의 결혼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콘서트를 연다는 소문에 휩쓸렸다.

10일 문희준은 공식 팬카페에 자신의 입장을 알리는 장문의 글 한편을 올렸다. 문희준은 "내 말을 믿어줄지 또 논란이 될지 두렵다. 팬과 가수사이에 이런 일들이 생겨 너무 맘이 아프지만 그래도 결혼을 축하해주는 팬들이 있다는 것 알고 있다"고 말하며 글을 시작했다.

문희준은 "정말 결혼 때문이 아니라고 하는데, '결혼을 안 했다면 이런 일들이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현재의 심경을 전했다.

이어 문희준은 "팬들밖에 없었던, 음악을 향한 열정이 가득했던 가수 문희준의 20년을 왜곡하진 말아줬으면 한다"고 더 이상 팬들에게 오해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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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희준-소율, '부부 됩니다'

결혼과 콘서트의 연관성에 대해 문희준은 "방송에서 '결혼하는데 돈이 많이 들어가지 않냐'는 질문에 내가 '그러려고 돈 번거 아니냐'라 했고, 이 말은 '돈을 쓸 때는 써야죠'라는 의미였는데 여기에 어디에도 이번 콘서트 얘기는 언급한 적 없다"고 해명했다.

또한 문희준은 '팬을 ATM으로만 생각했다'는 주장을 언급하며 "단 한 순간조차 이렇게 생각해본 적 없다. 너무 속상하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문희준은 "내가 해명을 하는게 또 오해가 될까봐 두려워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설마 내가 하는 이야기들 때문에 속상해 하는 팬들에게 피해가 가면 어쩌나 하는 생각에 말을 아끼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문희준의 팬들은 문희준이 결혼 비용 마련을 위해 20주년 콘서트를 연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예비신부 소율이 무례한 관람 행태를 보였다고 언급하며 '팬들을 시누이 취급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문희준과 소율은 지난해 11월 2년간의 연애 사실을 밝히며 결혼 소식을 발표했다. 결혼을 발표하며 문희준은 "평생 함께하고 싶은 소율을 만나서 결혼하게 됐다"고 했다.

당시 문희준은 팬카페에 결혼 소식을 알리며 "우리 사이에 또 하나의 변화지만 저에게 여러분은 항상 먼저이고, 소중한 존재임은 변함없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문희준과 소율의 결혼은 12일 오후 2시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진행되었다. 두 사람의 결혼식은 비공개로 조용히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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