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학생 감소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안성시 보개면 지역 3개 초등학교가 2019년 통합된다.

안성교육지원청은 지난 9일 이 같은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한 ‘3개 교 통합추진(안)’을 행정예고했다고 12일 밝혔다.

통합이 추진되는 학교는 325번 국도와 일직선상에 위치해 있는 보개초, 보개초 가율분교장, 서삼초 등 3개 초등학교다.

앞서 통합 3개 교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찬반을 묻는 설문조사 결과 ‘찬성’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찬성률은 각각 79.1%, 75%, 84.8%다.

통합추진(안)은 오는 28일까지로 예정된 학부모와 주민 의견 수렴 절차가 끝나면 최종 확정된다.

통합은 가율분교장이 본교인 보개초로 흡수되고, 흡수된 가율분교장을 개축한 후 다시 이곳에 학생들을 전원 배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먼저 2018년 3월부터 가율분교장 재학생은 모두 보개초로 전학해 임시 통합·운영된다. 이때부터 가율분교장은 개축공사가 진행돼 안전하고 쾌적한 현대 시설로 탈바꿈된다. 이어 2019년 3월부터는 3개 교가 통합돼 보개초와 서삼초 재학생이 이곳으로 전원 배치된다.

3개 교 통합은 타 지역 대비 학생 수 비율이 너무 낮고, 보개면 지역이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면서 학생 수 증가 요인이 없어 추진됐다. 또 노후화된 건물과 시설을 개선해 달라는 학부모들의 요구와 통합 후 개축이 타당하다는 교육지원청의 판단이 맞아떨어지면서 급물살을 타게 됐다.

1934년 개교한 보개초의 재학생 수는 56명, 1967년 개교한 가율분교는 14명, 1949년 개교한 서삼초는 38명으로 정상적인 초등학교 한 학년 규모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안성=한기진 기자 sata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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