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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화명문환도(왼쪽)와 고려대학교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칼.
강화군 강화전쟁박물관은 8일부터 6월 16일까지 ‘조선의 칼[刀劍]’ 기획전을 제3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기획전은 2018년도 올해의 관광도시 개최를 앞두고 강화전쟁박물관을 널리 알리고 조선시대 칼의 다양한 모습과 의미를 재조명하기 위해 기획됐다.

삼국시대에 크게 꽃피웠던 한국의 우수한 칼 문화는 활과 화약무기의 발전으로 조선시대에 이르러 쇠락해 갔다.

하지만 칼은 전투에서 최후로 의존하는 호신무기(護身武器)로 이번 기획전을 통해 칼이 상징하는 바와 중요성을 조명한다.

기획전 기간 동안 강화전쟁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강화명문환도(江華銘文環刀), 주칠옥구별운검(朱漆玉具別雲劍)을 비롯해 창포검(菖蒲劍), 횃대검, 도 등 국립민속박물관과 육군박물관, 고려대학교박물관 소장의 다양한 조선시대 칼 20여 점이 전시된다. 특히 강화전쟁박물관은 유물 실측 조사 과정에서 강화명문환도(강화전쟁박물관 소장)에서 상감은입사당초문(象嵌銀入絲唐草文)과 화문(花文)을 발견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흑단장호신도(육군박물관 소장)에서는 칼몸 부분에서 금(金)으로 상감된 ‘융(戎)’자를 발견하는 성과도 거뒀다. 강화전쟁박물관은 추후 정밀조사를 통해 ‘강화명문환도’에 대해 문화재 지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강화전쟁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기획전은 조선시대 칼의 다양한 모습과 의미를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강화전쟁박물관에서는 기획전뿐 아니라 야외 공간을 활용해 활쏘기 체험과 투호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니 가족과 함께 박물관을 찾아 다양한 체험을 해 달라"고 말했다.

강화=김혁호 기자 kimhho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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