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장화, '평소 신발끈은 어떻게' … 들러리' 아닌 '메인' 등극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장화 의전'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19일 홍준표 대표는 청주시 상당구 낭성면 수해 복구 현장에서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이날은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여야5당 대표들을 초대해 영수회의를 진행하려고 계획돼있었다.

홍준표 대표는 오찬에 불참한 이유로 "들러리를 서지 않으려고 청와대 회동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원내대표들과 (회동)하는 것이 좋겠다고 했는데 굳이 오라고 하니 못 가겠다고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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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준표 대표가 '장화 의전'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문제는 홍준표 대표의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이 논란을 일으켰다. 그는 전체적으로 1시간 남짓 봉사활동에 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일부 주민들은 홍준표 대표가 오히려 방해된다고 하기도 했다고 한다.

수해 복구 작업이란 해도 해도 일이 끝이 나지 않는 무한 반복에 가까운 노동이 필요하기 때문에 제대로 된 일손이 아니라면 크게 소용없다는 것이 네티즌들의 지적이다.

또한 홍준표 대표는 작업에 들어가기에 앞서 준비된 장화를 신으며 관계자가 허리를 굽힌 채 신겨줬다. 벗을 때에도 홍준표 대표는 관계자가 허리를 잔뜩 숙인 채 장화를 벗겨줬다.

홍준표 장화는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홍준표 장화가 관심을 불러 일으키는 것은 손가락보고 달은 안 보는 격이라고 할 수 있다. 홍준표 장화는 숲을 안 보고 나무만 보는 우일수도 있다.

그러나 봉사활동 이후 홍준표 대표는 "삽질한다는 말이 엉뚱한 뜻으로 변질된 지 오래지만 오늘 삽질하고 왔다"며 "청와대 들러리 회담에 참가하기 보다는 수해현장을 찾는 것이 바른 길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해 비난을 사기도 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발생한 대구서문시장화재 때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방문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잇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차에서 내리자 지지자들 열렬히 환영했는데 이에 대해 피해복구에는 도움이 별로 되지 않는 것 같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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