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송도·인천항·소래포구의 경관 관리를 강화한다.

시는 2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30 인천시 경관계획안’을 마련하고 공청회를 실시했다.

이번 경관계획안은 2014년 2월 전부 개정된 경관법이 시행된 이후 처음 수립하는 것으로, 중점경관관리구역 지정 등의 내용을 담았다.

시가 지정한 중점경관관리구역은 송도, 인천항, 소래포구, 문학산, 마니산, 계양산 등 6곳이다. 중점경관관리구역이란 중점적으로 경관을 보전·형성·관리해야 하는 구역을 말한다. 해당 구역 내 건축물은 경관심의를 받아야 하며 경관 가이드라인을 준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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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중심상업업무지역) 중점경관관리구역은 연수구 송도1·2동 일원(8.26㎢)이다. 국제도시로서의 정체성 보존, 텐트형 스카이라인 유지, 도시 진입 경관의 개방감 극대화 등의 방향에 맞춰 경관계획을 추진한다.

인천항(월미특구 포함) 구역은 중구 북성동·연안동·신포동 일원(7.59㎢)이다. 월미산 주변부의 경관 저해 요소를 최소화하고 내항 방향의 보행접근성을 향상하는 쪽으로 경관을 꾸민다. 또 해안변 친수공간 콘텐츠 개발을 통해 지역을 활성화한다.

소래포구 구역은 남동구 논현1동·논현고잔동 일원(2.11㎢)이다. 소래포구의 정체성을 보존하고 포구 주변 수변과 조화로운 외부 조망 경관을 조성한다.

문학산(청량산 포함) 구역은 남구 학익1동, 문학동∼연수구 옥련 1·2동, 청학동 일원(6.83㎢), 마니산 구역은 강화군 화도면과 길상면 일원(33.75㎢), 계양산 구역은 서구 검암경서동, 연희동∼계양구 계양1동, 계산2동 일원(17.35㎢)이다. 이들 구역은 배후산지와 어울리는 마을경관 형성과 우수 조망 경관을 확보하고 진입부 경관을 정비한다.

시는 이번 공청회와 함께 향후 시의회 의견 청취와 경관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10월 중 계획안을 공고한 뒤 12월 최종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경관계획안을 놓고 기존 것에 더해 이중 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는데 그렇지 않다"며 "경관자원을 보전하고 관리하는 차원으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나 세제 혜택 등의 인센티브는 최종안에 담길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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