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계속되는 폭염 속에서 경기도내 유통업체들의 ‘몰캉스’, ‘백캉스’ 열기가 뜨겁다.

‘몰캉스’는 시원한 쇼핑몰에서 즐기는 바캉스, ‘백캉스’는 백화점에서 보내는 바캉스를 일컫는 신조어다. 이미 산과 바다에서 휴가를 마친 피서객들이 무더위를 피해 도심 속 시원한 피서지인 쇼핑몰과 백화점 등으로 몰릴 것으로 기대된다.

10일 경기도내 유통가에 따르면 올 여름 폭염이 절정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13~15일 광복절 연휴기간에 유통가의 ‘폭염 마케팅’ 역시 고조될 보인다. 특히 이번 광복절 연휴는 14일(월요일) 연차를 낼 경우 최대 4일까지 쉴 수 있어 유통업계는 올 여름 마지막 피서객 대상 대목 장사기간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남 스타필드는 재즈음악회, 비어 페스티벌 등 다양한 이벤트와 무료 공연을 펼치면서 ‘몰캉스’족들이 몰리고 있다.

스타필드 관계자는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 이후 스타필드 방문객 수가 20% 이상 급증하고 있다"며 "상시적으로 진행되는 전시·공연 행사로 인해 모든 연령층의 방문객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피서와 함께 쇼핑을 즐길 실속파들을 위한 백화점 여름 마케팅도 한창이다.

신세계백화점 경기점은 올해 개점 10주년을 맞이해 식당가를 처음 리뉴얼하고 식품관을 전면 재단장했다. 특히 ‘을밀대’, ‘백년옥’ 등 전통 맛집을 백화점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유치한 것은 물론 서울의 핫플레이스 글로벌 미식 콘텐츠를 한데 모았다. 이를 통해 인근의 분당·판교·광교 등 경기남부 지역의 가족단위 고객들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갤러리아백화점 수원점도 하반기 웨딩시즌을 맞아 예비 신혼부부들을 대상으로 ‘갤러리아 웨딩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번 웨딩 프로모션은 기존의 결혼을 앞둔 예비 신혼부부 외에도 결혼 10주년·20주년·30주년·40주년을 맞이한 기혼자들에게도 혜택을 제공한다. 기혼자들의 ‘갤러리아 웨딩 마일리지’ 가입 조건은 결혼한 연도가 7로 끝나는 기혼자로 2007년, 1997년, 1987년, 1977년에 결혼한 부부다. 혼인신고서나 날짜가 기입된 결혼사진 확인 등 간단한 절차로 가입 가능하다.

갤러리아 수원점 관계자는 "고객들이 잠시라도 편안하게 머물 수 있게 다양한 행사를 기획 중"이라며 "여름철 고객 유치에 더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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