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지난 28일 열린 ‘제1회 교육자치정책협의회’에 대해 "대한민국 교육의 새로운 역사를 열었다"고 평가했다.

이 교육감은 29일 도교육청 예그리나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그동안 시도교육청은 교육부의 지시와 통제, 관리·감독을 받는 기관이었지만 앞으로 교육부와 대등한 책임의식과 위상을 갖고 교육 현안을 함께 풀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교육자치정책협의회는 교육부와 전국 시도교육청, 교육 현장 관계자가 모여 학교 자율화와 관련된 안건을 심의하고 의결하는 기구로, 28일 서울 삼각산고등학교에서 첫 회의가 열렸다.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이재정 교육감이 공동의장을 맡았으며, 5개 시도 교육감과 7명의 교사·교수·교원단체 관계자 등 14명이 참석했다.

이날 협의회는 연내 즉시 이행할 3대 과제로 ▶재정지원사업 전면 개편 ▶학사 운영 자율성 강화 ▶교육청 조직·인사 자율성 확대를 정했다.

이 교육감은 "2009년 첫 민선 교육감이 선출되고 나서 지금에라도 교육자치에 대한 논의가 진행돼 다행"이라며 "김 장관이 교육감 시절 현장과 호흡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번 협의회를 계기로 학교 현장이 긍정적으로 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도교육청은 전국에서 학교·학생 수가 제일 많은데도 불구하고 그동안 교육부 통제 때문에 부서 신설도 못했다"며 "시도교육청의 자치권 확보를 위한 법률 개정이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라고 덧붙였다.

한편, 교육부와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교육자치정책협의회를 정례화시켜 분기에 한 번씩 전체회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강나훔 기자 hero43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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