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이 6일 국회에서 통합파 의원들의 탈당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이 6일 국회에서 통합파 의원들의 탈당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보수통합론과 자강론 사이에서 내부 갈등을 이어온 바른정당이 결국 파국을 맞았다.

바른정당에서 자유한국당과 보수통합을 주장해온 의원 9명은 6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탈당을 공식화했다.

이들은 3선의 김영우(포천가평), 재선 홍철호(김포을) 의원 등 경기도 지역구 의원을 포함해 6선인 김무성 의원, 4선의 강길부, 주호영, 3선의 김용태, 이종구, 황영철, 재선의 정양석 의원 등이다.

이들은 이날 브리핑에서 ‘통합 성명서’를 발표하고 "오늘 바른정당을 떠나 보수대통합의 길로 먼저 갈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포퓰리즘 폭주와 안보위기 심화를 막기 위해 모든 보수세력이 하나 되는 대통합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른정당은 지난 5월 집단 탈당 사태에 이어 또다시 소속 의원들이 탈당해 11명의 의원만 남게 됐다.

이로써 바른정당은 국회 교섭단체 지위 유지 기준인 20석을 채우지 못하고 비교섭단체로 전락했다.

이날 탈당한 의원들은 8일 한국당 ‘보수통합 추진위원회’와 접촉하고 9일 한국당 복당 절차를 밟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복당이 이뤄지면 한국당은 현재 107석에서 116석으로 늘어나 여당인 민주당의 ‘원내 1당’ 지위를 위협하게 된다. 한국당은 원내 1당 지위 확보를 위해 추후 바른정당 및 보수 정당과의 통합을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바른정당은 통합파 의원들의 집단탈당과 전당대회 후보였던 박인숙, 정운천 후보가 사퇴했음에도 오는 13일로 예정된 전당대회를 강행하기로 했다.

박승준 기자 sjpar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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