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오후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열린 대통령 비서실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자유한국당 전희경 의원의 청와대 비서실의 전대협 출신 인사 관련 발언에 대해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 6일 오후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열린 대통령 비서실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자유한국당 전희경 의원의 청와대 비서실의 전대협 출신 인사 관련 발언에 대해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모욕감을 느낀다. 그게 질의인가"라며 유감의 입장을 표하자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첫 국정감사를 받았다. 국회 운영위원회는 6일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을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진행했다.

여야는 이날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조국 민정수석의 불출석을 둘러싸고 공방을 이어갔다.

야당은 새 정부 첫 조각 구성의 인사 문제를 거론하며 조 수석의 불출석은 "국회 무시를 넘어선 국회 멸시"라고 강하게 압박했다.

한국당 김선동 의원은 "조 수석의 불출석과 관련해 유감을 표시한다"며 "여야가 합의한 기관증인인데, 먼지 쌓인 레코드판 같은 사유서를 반복하며 국회 무시를 넘어 국회 멸시, 국민 무시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조 수석은 을지훈련 와중에 민주당 지도부와 술판에 참석했고, 지난 9월 8일 지도부와 만찬에도 참석했는데, 여기는 나오고 있지 않다"며 "조 수석이 안 나오면 우리는 누구에게 청와대 인사참사에 대해 물을 수 있느냐"고 날을 세웠다.

반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지난해 국감 당시 여당 소속인 지상욱 의원이 우병우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 불출석을 옹호했던 속기록을 그대로 인용해, "인사 관련 질의는 실장에게 하면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같은 당 강훈식 의원도 "지난 9년간 우리는 단 한 차례도 민정수석을 국회에 부르지 못했다"며 "‘내로남불’의 끝판은 여기서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방어했다.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의 내년 지방선거 출마설도 거론됐다. 한국당 민경욱(인천 연수을) 의원이 전남지사 출마 가능성을 묻자 임 비서실장은 "어떤 계획도 갖고 있지 않다고 이미 말씀드렸다"며, 다른 지역 출마에 대해서도 "그 역시 어떤 계획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또 청와대 일부 비서진의 지방선거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조사해 본 적 없고, 일부 그런 계획을 갖고 계신 분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아직 공식적으로 파악해본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박승준 기자 sjpar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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