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정상화 출발점"- 야 "외화내빈" 엇갈려

한중 정상회담 정치권 평가

여야는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한중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엇갈린 평가를 내놨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12일 ‘사드 갈등’ 등으로 삐걱댄 양국 관계를 정상화하는 공식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환영했다.

반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한중관계의 새로운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밝히면서도 중국과의 형식적 관계 회복에 급급해 얻은 것이 없었다고 평가절하했다.

국민의당은 "사드 앙금을 털고 새로운 한중관계를 정립되길 기대한다"며 한중 관계 복원을 환영했다.

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이 그간 갈등의 불씨가 됐던 사드 문제와 관련해 현 상태의 동결을 공식화함으로써 사드로 인한 우리 경제의 피해를 복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한국당 강효상 대변인은 지난 11일 회담 직후 논평에서 "문 대통령의 중국 방문 결정을 빼고는 특별한 내용이 없는 외화내빈에 불과했다"면서 "문 대통령의 연내 방중을 위해 너무 많이 양보한 아쉬운 한중 정상회담이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당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한중관계는 경제·무역뿐만 아니라 한반도 안보 문제를 풀어나가는 데 매우 중요하다"며 "중국의 일방적 보복이 반복되지 않도록 정부의 외교적 접촉과 대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승준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