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월요일 열린 정기회동은 최근 바른정당이 교섭단체 지위를 잃으면서 3당 원내대표만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까지 의총을 이유로 이날 회동에 불참해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와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만 참석했다.
정 의장은 이 자리에서 예산과 법안 심사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정의장은 여야 3당 교섭단체의 정책위의장과 원내수석부대표가 참여하는 ‘2+2+2 6인 회동’을 마련해 정기국회 법안처리 문제를 협의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정 의장은 "교섭단체가 줄었는데, 이제 정해진 의사일정을 제때에 합의해 잘 처리해주기를 기대한다"며 "특히 예산이 꼭 합의처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예산 부수법안 지정과 관련해 "몇몇 의원들이 발의하거나 정부의 청부입법 등은 부수법안으로 지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각 정당이 당론 발의하거나, 최소한 권고적 당론으로 한 것들을 (지정하는 방안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여야 원내대표는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후보자를 둘러싸고 공방을 벌였다. 우 원내대표는 "홍 후보자가 의혹에 대해 성심성의껏 대답했고 겸손한 자세로 임했다"며 "부적합하면 부적합한 대로, 적합하면 적합한 대로 청문보고서를 채택하자"고 촉구했다.
하지만 정 원내대표는 "언론에서도 홍 후보자가 부적합하다고 하고 있으며, 여의도 정가에서는 내로남불의 결정체이자 위선의 극치로 회자됐다"며 "우리 당으로서는 보고서 채택까지는 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부정입학 의혹에 대해서도 자료제출이 안 됐다"며 "국민을 위한 것이라면 법안도 머리를 맞대고 잘 진행해야 하는데 홍 후보자가 거기에 장애를 가져오는 시금석이 되지 않나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이에 우 원내대표는 "부정입학이 아니라는 점을 입증하라는 것은 너무한 일 아니냐"며 신경전을 이어갔다.
박승준 기자 sjpar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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