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의원(7천132표, 24.5%)과 정운천 의원(3천3표, 10.3%), 박인숙 의원(1천366표, 4.7%)이 뒤를 이어 바른정당 최고위원으로 지도부에 입성했다.
유 대표가 대표로 나서게 되면서 지난 5·9 장미대선 이후 6개월 만에 당의 전면에 나서게 됐다.
유 대표는 이날 수락연설문을 통해 "여러분은 오늘 저를, 가짜보수당이 아닌 진짜보수당의 대표로 뽑아주셨다"며 "이제 저 유승민은 바른정당을 자랑스럽게 대표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유 대표는 "원내교섭단체가 무너져 춥고 배고픈 겨울이 시작됐다"며 "똘똘 뭉쳐 체온을 나누면서 강철같은 의지로 이 죽음의 계곡을 건너자"고 독려했다.
이어 "추운 겨울을 버텨낸 땅속 뿌리에서 새싹은 올라와 꽃을 피운다"며 "여러분 앞에 바른정당을 지키겠다고 맹세한다"고 다짐했다.
유 대표는 "낡고 부패한 기득권 보수, 철학도 정책도 없는 무능한 보수의 과거를 반성하고 진정한 보수의 길을 열겠다"며 "헌법개정, 선거제도 개편,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 등에 대해서도 분명한 생각을 밝히고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약속했다.
유 대표는 최근 탈당해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한 9명의 의원들과 관련해 "사람이라면 누구나 따뜻한 곳, 편한 길을 찾는다"며 "최소한 자기가 한 말은 지켜야 하는 게 정치 아니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도 "풍파가 계속되면 누구나 처음 품었던 꿈과 희망, 열정과 의지는 흔들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승준 기자 sjpar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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