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릭 걸스’와 팀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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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릭 걸스’와 팀워크
원기범 아나운서
  • 기호일보
  • 승인 2018.04.04
  • 10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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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기범 아나운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최고의 인기 종목은 단연 컬링이었습니다. ‘영미 중독’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대한민국 여자 컬링대표팀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큰 화제를 몰고 다녔습니다.

시사 주간지 타임은 "김은정에게 경의를 표한다. 컬링 챔피언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그녀는 이미 인터넷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라며 올림픽 결승전에 오르기도 전에 여자 대표팀의 주장 김은정 선수를 치켜 세우기도 했습니다. 타임지뿐이 아닙니다.

로이터통신, 뉴욕타임스, ESPN, 르몽드 등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언론들이 앞다퉈 집중 보도했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냉정함을 잃지 않고 매서운 눈빛으로 스톤을 응시하며 ‘영미~’를 외치며 동료들을 이끌었던 김은정 선수는 물론이고 나머지 ‘김씨’ 선수들 모두가 시계바늘처럼 잘 짜이고 완벽하게 훈련된 모습으로 순간순간 위기를 극복해가며 승전보를 들려주던 우리 대표팀은 그야말로 훌륭한 팀워크의 전형이라 할 만합니다.

 비록 결승전에서 패해 금메달을 목에 걸진 못했지만 컬링 불모지인 우리나라에서 각고의 노력 끝에 얻은 소중한 열매이기에 국민들은 더욱더 열광했던 것이라 생각합니다.

경북 의성이라는 작은 지역의 친구, 친구 동생, 동생 친구 등으로 이뤄져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온 컬링대표팀은 의성의 지역 특산품인 마늘 덕분에 ‘갈릭 걸스’라는 애칭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주장 김은정 선수가 이끈다는 뜻에서 팀 ‘Team Kim’이라는 별칭도 있습니다. 이름에 걸맞은 제대로 된 ‘Team’이라는 생각입니다.

‘대인관계능력’이라는 학문이 있습니다. 대인관계능력이란 국가직무능력표준(NCS) 직업 기초능력 10개 영역 중 하나로, 직장 생활에서 조직 구성원들이 협조적이며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며,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능력을 말합니다.

 즉, NCS 직업기초능력으로서 대인관계 능력이란 직장 생활에서 조직 구성원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상호 간 도움을 주며, 구성원 간의 갈등을 원만히 해결하고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능력을 일컫습니다. 다시 말해 인간관계에서의 신뢰성을 바탕으로 상대방을 이해하고, 조직 내에서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는지가 핵심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국가직무능력표준이란 ‘산업 현장에서 직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지식ㆍ기술ㆍ소양을 국가가 산업 부문별, 수준별로 체계화한 것’을 뜻하는데, 산업현장의 직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능력을 국가적 차원에서 표준화시킨 것입니다.

이것은 교육훈련기관의 교육훈련 과정, 교재 개발 등에 활용돼 산업 수요 맞춤형 인력 양성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이고 근로자를 대상으로 채용, 배치, 승진 등의 체크리스트와 자가진단 도구로도 활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인관계능력의 하위 영역에는 ‘팀워크 능력’도 들어가 있습니다.

 사전적으로 보면 팀워크란 팀 구성원이 공동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상호 관계성을 갖고 서로 협력해 일을 해나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훌륭한 팀워크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요소가 갖춰져야 합니다. 팀원 간의 공동 목표의식과 강한 도전의식, 팀원 간의 상호 신뢰와 존중, 서로 협력하며 각자의 역할과 책임 완수, 솔직한 대화로 의사소통, 강한 자신감으로 동료의 사기 높이기 등입니다.

세계 최고의 축구팀 중 하나인 영국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잘 아실 것입니다. 박지성 선수가 선수 생활을 했던 팀이기도 합니다. 맨유에는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세계 제일의 슈퍼스타들이 많았습니다만 아무리 기량이 뛰어나도 자기만 생각하는, 즉 팀플레이를 하지 않는 선수는 가차 없이 다음 시즌에 방출되고 말았습니다.

왜냐하면 축구라는 경기는 절대로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스포츠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우리나라 여자 컬링대표팀은 말 그대로 최고의 팀워크와 팀플레이를 보여줬습니다. 저는 이번 동계올림픽의 컬링 경기를 보면서 각자가 리더라는 마음으로 팀원들과 상호 소통하면서 같은 목표를 향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참으로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혼자서는 살 수 없습니다. 어디에 속해 있든 각자가 소속돼 있는 ‘팀’에서 멋진 팀워크를 보여주며 살면 훨씬 더 보람 있는 삶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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