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사에 도전장을 던진 더불어민주당 전해철(안산상록갑)의원이 3명으로 제한하기로 한 현역 의원의 지방선거 출마를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전 의원은 지난 4일 경기지역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현역의원 출마를 제한키로 한 당론과 관련해 "저는 당초부터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원내 1당을 사수해야 한다면 무조건 출마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내놓은 바 있다"면서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이미 경선후보로 등록도 마친 상태로, 이제는 그런(현역 의원 출마 제한) 논의를 하는 의미가 없어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앞서 민주당은 6·13 지방선거와 관련해 현역의원의 광역단체장 출마 인원을 최대 3명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이는 현재 국회에서 민주당이 121명의 의석을 확보하고 있는 가운데 2당인 자유한국당과의 격차가 5석에 불과, 다수의 당내 의원들이 지방선거에 출마하고자 의원직을 사퇴할 경우 원내 1당의 지위가 상실되기 때문이다. 이 경우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많은 정책이 국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게 되는 결과로 이어질 수밖에 없어 문 대통령의 최측근 그룹인 ‘3철’로 분류되는 전 의원의 경기지사 도전에 장애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돼왔다.

특히 민주당이 현역 의원의 출마 제한을 3명으로 제한했음에도 서울과 인천, 경남, 충남, 충북 등 전국 곳곳에서 민주당 현역 의원들의 출마는 여전히 유효한 상태이다.

이에 대해 전 의원은 "현재로서는 저의 출마를 돕고 있는 많은 분들을 생각할 수밖에 없는 상태"라면서 "그분들의 지지와 성원을 무시할 수는 없다"고 경기지사 경선 완주 의지를 피력했다.

이와 관련, 전 의원 측 관계자는 "당에서 경기지사 경선 후보로 전 의원을 포함한 것은 출마를 사실상 승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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