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연수구 지역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들이 ‘연수문화원’ 지키기에 나섰다.

이번 지방선거 인천 연수구청장 예비후보인 정지열(57) 연수구의원을 비롯해 김준식(59) 연수구 4선거구 시의원 예비후보, 최숙경(56)·최대성(44) 연수구 라선거구 구의원 예비후보는 지난 10일 연수문화원 이사들과 면담을 갖고 문화원과 장애인 생산품 판매시설 매각 결정을 내린 인천시와 인천시의회를 강하게 비판했다.

지난달 30일 시의회는 시가 제안한 ‘인천시 2018년도 제1차 수시분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을 일부 수정 가결하며 현 연수문화원 부지 매각을 결정했다. 가결된 계획안에 따르면 시는 올해 건물 3개 동(기준가격 2천164억여 원)을 취득하고, 건물 8개 동과 토지 78필지, 주식 72만9천817주 등 총 1천394억여 원(기준가격)을 처분한다. 처분 대상에는 연수문화원과 동춘동 장애인 생산품판매시설 부지가 포함됐다. 시는 이 계획안을 바탕으로 해당 부지의 기능을 이전하고 이 지역을 매각해 시 재정을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매각은 9월 이뤄질 예정이다.

하지만 정 의원을 비롯한 예비후보 3명은 "매각이 진행되면 결과적으로 구민이 원한 문화시설 확충은 아니다"라는 지적이다. 시설 확충이 아닌 부지 매각에 따른 단순 이전인 만큼 전체적인 문화기능 향상은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들은 "이달 진행되는 기능 이전에 대해서는 어쩔 수 없지만 9월로 예정된 매각 일정은 반드시 막을 것"이라며 "문화원 존치와 추가 기능을 포함해 방안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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