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경선 후보들은 최근 남북이 대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인천을 평화의 도시로 만들기 위한 구체적인 실현 방안을 제시하고 나섰다.

김교흥 전 국회 사무총장은 ‘서해평화대교 건설’과 ‘남북평화산업단지 조성’ 방안을 제시했다. 김 전 사무총장은 "서해평화대교는 인천 영종~신도~강화 교동을 거쳐 북한의 개성과 해주를 잇는 다리로, 건설되면 긴장의 서해를 평화와 협력의 서해로 탈바꿈시킬 수 있다"며 "특히 최근 문재인 정부가 영종~신도간 연륙교 건설을 재정사업으로 전환하면서 서해평화대교 건설도 급물살을 타게 됐다"고 했다. 또 "서해평화대교가 건설되고 강화 교동지역에 제2의 개성공단인 남북평화산업단지가 조성되면 북한근로자들이 이 다리를 통해 산단에 출·퇴근 할 수 있게 돼 개성공단의 지리적 한계를 극복하고 안전성이 담보된 곳이 될 것"이라며 "향후 산단을 통해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고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박남춘(인천 남동갑) 국회의원은 ‘서해 바닷길·하늘길·육상길 조성’과 ‘경제협력특구 지정’ 방안을 내놨다. 박 의원은 "백령도~중국간 항로 개설과 백령 공항 건설 추진을 비롯해 서해 5도 지역 연안여객선 준공영제 확대, 영종~신도∼강화를 잇는 서해남북평화 연도교 및 모도~장봉도, 서도(주문도~아차도~불음도) 연도교 등을 추진해 ‘교동 평화의 시대’를 열겠다"고 했다.

이어 "경제협력특구 지정을 통해 한반도 해양평화공원 조성, 남북공동어로구역 및 해상파시 추진, 남북문화 예술교류센터 설립 등을 통해 경제 평화의 시대를 만들겠다"며 "시장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로 문재인 정부와 지자체가 힘을 합쳐 가시화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홍미영 전 부평구청장은 ‘서해경제협력벨트 구축’과 ‘서해 5도 평화특구 조성’ 방안을 제시했다. 홍 전 청장은 "영종~개성간, 영종~해주간 연결도로를 개설하고 교동과 해주를 경제협력특구로 지정해 서해경제협력벨트를 구축할 것"이라며 "이처럼 서해를 중심으로 한 대북경제협력을 통해 남북 평화의 새로운 물꼬를 트고 환황해권 경제벨트의 초석을 놓겠다"고 했다.

또 "서해 5도 평화특구 조성을 통해 이 지역을 전 세계로부터 각광받는 평화 관광지이자, 남북의 어민이 함께 공존하는 소통과 공생의 지역으로 발전시키겠다"며 "이 뿐만 아니라 남북문화교류재단을 설립해 평화의 섬과 평화공원 조성 및 남북 공동 고려사 연구와 청소년 문화체험 기회를 만드는 동시에 인천시와 황해도간 평화교류협의체를 구성해 남북 광역지방정부 사이의 협력과 교류를 활성화시키겠다"고 했다.

한편 민주당 인천시장 경선 후보자 토론은 12일 오전 10시부터 105분간 OBS에서 생중계 한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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