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16년 만의 경기지사직 탈환을 비롯한 경기도내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당력을 총동원한 ‘원팀(One Team)’ 가동에 돌입했다.

민주당 경기도당은 경기지사 선거를 비롯한 도내 지방선거 총괄을 위한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는 한편, 경기지사 후보 경선 이후 지속되고 있는 당내 지지자들 간 분열 봉합에도 나섰다.

13일 민주당 도당에 따르면 민주당은 도내 원내 인사들이 대거 참여하는 도당 차원의 선대위를 구성, 경기지사 선거와 31개 기초단체장 선거 등 도내 지방선거 전반에 대한 총괄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도당 선대위 상임선대위원장은 박광온(수원정)도당위원장과 경기지사 경선에 나섰던 전해철(안산 상록갑)의원, 양기대 전 광명시장이 맡게 됐다.

6선의 문희상(의정부갑)·이석현(안양 동안갑)의원과 5선의 원혜영(부천 오정)·이종걸(안양 만안)의원, 4선의 김진표(수원무)의원이 상임고문을 맡는다.

공동선대위원장으로는 설훈(부천 원미을)·안민석(오산)·조정식(시흥을)·김태년(성남 수정)·백재현(광명갑)·김상희(부천 소사)·이용득(비례)·김두관(김포갑)의원 등이 인선됐다.

선대위 사령탑 격인 총괄선대위원장에는 도당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은 윤호중(구리)의원이, 종합상황본부장과 수석대변인에는 이원욱(화성을)·이재정(비례)의원이 각각 배치됐다.

민주당 도당은 11일에도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도내 원내·원외지역위원장이 모여 오찬을 겸한 비공개 연석회의를 갖고 지방선거 지원 사항을 논의하기도 했다.

40여 명의 도내 국회의원과 원외지역위원장들이 모인 가운데 참석자들은 "지방선거 압승·필승·전승" 구호를 외치며 경기지사직 탈환과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총력 지원을 다짐했다.

민주당은 또 ‘원팀’을 내세워 문재인 대통령 등을 비방한 트위터(@08__hkkim) 논란 등 경기지사 후보 경선 이후 증폭된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에 대한 친문계 지지자들의 비토 분위기 달래기에도 나섰다.

12일 수원 칠보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도당 전진대회’에서 추미애 대표는 "아직까지 이재명 후보를 속시원하게 지지하지 못하겠다는 분, 우리 당 후보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분도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든든한 파트너 이재명에게 기회를 한 번 달라"고 호소한 뒤 이 후보에게 직접 선거운동복을 입혀 주며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경기지사 경선 후보였던 친문계 전해철 의원도 페이스북 메시지를 통해 "트위터 계정 사건이 경선 불복 프레임으로 악용돼서는 안 된다. 전혀 본질이 다른 사안을 왜곡해 분열을 조장해서는 안 된다"고 지지자들에게 촉구했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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