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으로 거동이 불편한 김 할머니를 부축하던 한 지인은 "할머님은 평생 남을 도왔다"며 "기부한 2억 원은 그 금액에 비해 작은 돈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기부금은 ‘숭의’, ‘예향꿈터’, ‘꿈나무’ 등 지역아동센터 3곳의 운영에 쓰인다. 기부금 전달식에서 한 아동센터 근무자는 감사패를 전달하며 고마움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김 할머니는 "전 재산을 지역아동센터에 기부하는 지금 이 순간이 더없이 행복하다"고 했다. 이어 "기부단체도 생각했는데 이름만 남기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가정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이 걱정 없이 맘껏 뛰놀며 꿈을 키우면 큰 보람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윤상현 국회의원은 이날 "김 할머니의 숭고한 기부는 각박해진 사람들의 마음을 열게 해 잠시나마 소외되고 어려운 우리 이웃들을 돌아볼 전기를 마련해 주셨다"며 김 할머니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장원석 인턴기자 stone@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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