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결대 외래교수 김영림

 
우리나라의 국토는 협조하지만 한 폭의 아름다운 정원이라 할 수 있다. 방방곡곡마다 산과 강, 숲과 들, 그리고 삼면이 바다로 둘려 쌓여있는 나라이다. 이제는 레저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사시사철 자연휴양림의 시설을 이용하려면 예약을 해야만 한다.
 
원예요법이란 꽃이나 나무, 녹색 식물을 가까이 하면서 질병의 환경에서부터 양질의 삶으로 전환케 하는 요법이다. 즉 살아있는 원예식물을 매개체로 해 인간의 건강한 생활과 재활을 위한 대체요법이다. 그래서 원예치료의 특성은 아로마(향기) 효과와 운동치료 효과, 정신 심리적 효과, 예술적 효과 등을 얻을 수 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원예요법은 고대 이집트에서부터 의사가 환자에게 요양처방을 함으로써 발달됐다고 한다.
 
19세기 중반부터 원예요법은 미국과 유럽에서 정신과 의사와 심리학자들 사이에 관심을 갖기 시작해 오늘날은 서구사회는 원예치료분야가 정착돼 있다.
 
인간의 환경은 자연과 친화할수록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기 때문에 원예작물은 신체적, 정신적 질병에서의 회복과 건강을 위한 토양을 제공하게 한다.
 
원예요법의 효과와 특징을 다음과 같다.
 
누구에게나 원예식물을 기르게 함으로써 신체적 기능을 강화함은 물론 운동효과와 기능장애 개선에 도움을 준다. 꽃이나 채소, 과일에는 다양한 영양소가 함유돼 있을 뿐만 아니라, 체내의 평형감각을 유지하고 근육의 노화방지와 오감을 자극한다. 그리고 정신적으로 근육이완과 함께 뇌파와 심박수의 정상적인 변화로 하여금 심신의 안정과 피로를 완화하고 창의력을 활발하게 한다. 또한 지적인 성숙을 가져오게 하며, 자연과의 친화력을 통해 정서적인 삶의 여유를 찾게 한다.
 
반면에 원예작물은 산소를 방출하기 때문에 오염물질을 흡수하며, 음이온과 태양열을 방출함으로 인해 소음박동을 흡수하며 토질을 양질의 옥토로 만들 뿐만 아니라, 야생동물과 곤충에게는 서식지를 제공함으로써 인간 환경을 윤택하고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 낸다. 그리고 습도를 조절하는 하기도 한다.
 
특히 관상식물은 왼쪽 뇌의 전두부와 측두부 부위를 자극해 사고와 기억력을 활발하게 할 뿐만 아니라 전자파 차단에도 효과적이다. 또한 뇌기능에 필요한 알파파를 증가해 활성화함으로써 정신질환자의 심신을 안정시킨다. 더욱 치매환자들은 식물을 기를 때에는 우울증세를 감소케 하며 삶의 자신감을 갖게 함으로써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실내에 관상식물을 두면 가족간의 정신적 건강을 물론 탁한 공기를 정화시킬 수 있다.
 
예로서, 치자나 라벤더는 허브효과를 가져와 우울증을 예방하고 가족과의 화목한 분위기를 조성하게 된다. 벤자민 고무나무와 네프로네피스는 주방의 냄새를 없애주며, 카네이션은 식욕을 불어 넣어주며, 페퍼민트나 안개꽃은 졸음을 방지한다. 로즈메리는 머리를 맑게 하고 기억력을 증가시켜 준다. 이외에도 다양한 허브식물들은 질병에 목적에 따라 응용하고 있다.
 
대부분 녹색식물은 낙원의 이미지와 가장 가까울 뿐만 아니라 자연에 대한 인간의 본능을 충족시킨다는 점에서 원예요법은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닌 요법이다.
 
원예요법은 어디서나 인간과의 친화적인 관계를 형성할 때에는 몸과 마음의 정신건강은 물론, 인간에게 창조적 사고와 긍정적인 활동을 강화할 수 있다.
 
원예요법의 응용분야는 복지시설이나 노인병원, 재활병원과 정신병원에는 널리 적용하고 있으며 약물과 알콜 중독자, 정신분열증, 치매, 조울증 환자에게는 치료 및 재활요법으로서 필요하다. 최근에 동네마다 시민공원이 조성되고, 관상목이 많이 보급됨으로써 혼탁한 도시환경을 정화하고 현대인의 정신과 육체적인 건강을 위해서도 바람직한 요법이다.
 
그러나 원예요법은 의약적인 요법과는 구분돼야 하며, 비친화적인 식물이나 자극성이 강한 식물들은 치료효과가 있다고 할지라도 부적합한 식물임으로 배제해야 하며 원예식물은 실내 혹은 실외에 따라 요법의 범위와 효과가 다를 수 있음을 알고 잘 선택해야 한다.
 
(다음은 파동의학, formkim@freechal.com)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