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에 대한 관심이 삶의 전부가 돼 버린 커피 박사가 있어 화재다.

그 주인공은 작년 9월 여주시 흥천면에 자리 잡은 ㈜골드부르어스 연구소 곽철(63) 이사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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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부터 커피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된 곽 이사장은 교사로 삶을 출발해 취미 삼아 마신 녹차에 흠뻑 빠졌다. 하지만 농약 범벅으로 녹차를 생산한다는 산지의 실상을 알고 실망해 중국의 보이차로 갈아탔다. 하지만 보이차 역시 농약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걸 알게 된 뒤 마지막으로 택한 게 커피다.

하지만 커피 역시 아프리카나 남미 같은 커피 원산지에서 생산한 생두는 컨테이너 선박에 싣고 적도를 통과해 대략 40여 일 넘게 걸려 항해해 국내에 도착한다. 적도 부근을 지날 때는 컨테이너 안 온도가 50도를 넘어 화학 약품 처리를 할 수밖에 없다. 오랜 연구 끝에 생두 표면에 묻은 유해 물질을 제거하는 CSW(Clean Safety Wellbeing) 공법세척 특허기술을 개발해 ‘더치인’을 설립하고 고급 더치커피 대량 생산에 나섰다.

작년 말에는 커피의 추출액을 첨가한 커피소주를 국내 소주 제조사와 손잡고 출시했다. 숙취가 없는 게 장점이며 ‘양주 맛이 난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더치커피 원액을 활용한 기능성 음료는 계속 연구 중이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곽 이사장의 연구는 계속됐다.

그는 "여주에 와보니 가남면에 가지가 특화작물인데 판로에 어려움이 있는 걸 알았다. 가지는 사포닌을 비롯해 좋은 성분이 많다. 일본 사람들은 가지를 많이 먹고 중국에는 가지 요리가 1천 개가 넘는다. 여기에 힌트를 얻어 가지 성분을 추출해 가지커피를 개발했고 대량 생산에 들어갔다. 가지 농가에 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 우리 회사와 여주대학, 여주가지연구회가 서로 도와 가지커피뿐만 아니라 가지추출액으로 샴푸, 화장품 등 다양한 제품에 연구를 마치고 생산 단계에 와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회사는 커피사업부, 가지활용사업부, 수질사업부로 나뉘어 있다. 커피, 가지 추출액에서 새로운 여러 가지 제품을 탄생시킬 것이다. 이로 인해 일자리 창출은 자연스럽게 일어날 것이다. 국내에서도 커피나무 재배 성공 사례가 계속 나오고 있다. 직접 수확한 생두로 커피를 추출하는 나의 꿈을 꼭 이루고 싶다. 또한 대신면에 국제커피사이버대학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주=안기주 기자 ankiju@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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