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8일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회담에서 전방위적 동반자 관계인 양국 간 실질적 협력을 내실화하는 방안들을 논의했으며, 양 정상은 특히 기존 경제 협력의 중심이었던 에너지·건설 분야 협력을 토대로 육상·해상·교통·인프라 등 분야에 한국기업 진출을 확대하는 방안을 협의했다.

문 대통령은 회담에서 "국왕님은 올해 한국을 공식 방문한 첫 번째 국가원수"라며 "우리나라 속담에 시작이 좋으면 끝이 좋다는 말이 있는데 올해 첫 정상외교 시작을 국왕님과 만남으로 기분 좋게 시작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운을 뗐다.

이어, "카타르가 중동 국가로서 최초로 2022년 월드컵을 유치한 것을 축하드리고 성공적 개최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아시안컵 대회에서 카타르의 4강 진출을 축하한다"면서 "한국에겐 슬픈 날이었지만 카타르가 한국을 이겼으니 꼭 우승하시길 바란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이 있고 작년 동계올림픽도 역대 최고의 동계올림픽이라는 찬사를 받았던 만큼 그 경험을 카타르와 공유하면서 카타르의 2022년 월드컵 성공을 위해 지원하고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양국은 소중한 친구이자 전방위적 동반자"라며 "다양한 분야에서 우호협력 관계를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양국 간 교역 규모는 170억 달러에 달하며 많은 한국기업이 카타르에 진출해 인프라 건설과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한국은 LNG 수입에서 카타르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나아가 "양국은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관계를 더욱 발전시킬 많은 잠재력이 있다"며 "수교 40주년을 맞아 국왕님의 공식 방한을 계기로 양국관계를 한 차원 더 높게 발전시키고 국제무대에서 협력을 증진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타밈 국왕은 "양국관계는 역사적으로 여러 분야에서 굳건하게 이어오고 있다"며 "이번 방한이 양국관계를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봉석 기자 kb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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