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교육 사망선고 교육부 시행령 반대 총궐기대회’라는 이름으로 열린 이날 집회에는 사립유치원 원장과 교사 등 주최 측 추산 3만 명(경찰 추산 1만1천 명)이 참가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대부분 검은 옷을 입고 집회에 참석했다.
한유총 관계자는 "유아교육이 사실상 사망에 이르게 된 데 대한 항의 차원"이라고 주장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110년 사립유치원 110일 만에 사형선고", "유아교육 사망선고 유아교육법 시행령 철회하라", "학부모도 반대하는 시행령 개정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덕선 한유총 비대위원장은 "교육부와 여당이 사립유치원에 ‘비리 프레임’을 덧씌워 생활적폐로 낙인찍었다"며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좌파집권당에 의해 유아교육이 타살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정부가 사립유치원에 사망선고를 내렸다"면서 "유치원을 더 운영할 수 없어 폐원하고자 하면 폐원도 막는다. 자유대한민국인지 의심스럽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유총은 국민협박 행위를 중단하고 조건없는 사립유치원 에듀파인 참여를 선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한유총이 우리 아이들을 볼모로 유치원 휴원과 폐원 등 집단행동까지 운운하고 있다"며 "국민들을 불안하게 만들려는 한유총의 얕은 술수를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말했다. 또 박 의원은 "한유총 일부 원장들은 집단적으로 지역의 국회의원들을 만나 총선을 앞둔 의원들을 흔들고 있고 아이들 책가방에 가짜뉴스 거짓 정보를 넣어 보내며 에듀파인 도입 반대 서명을 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국회는 하루빨리 유치원 3법을 통과시켜야 한다"며 "국회법에 따르더라도 패스트트랙에서 정한 상임위 180일을 다 허비할 이유가 없다"고 촉구했다.
박태영 기자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