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을 위해 시급한 추경이 자유한국당의 장외투쟁으로 발목이 잡혀 있다는 점을 부각해 한국당을 압박하겠다는 전략이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이날 오후 ‘추경 연계 민생투어’ 두 번째 순서로 경기도 용인의 한 전기환경·안전 유해물질 관련 중소기업을 방문해 정부의 환경·안전 분야 시설 투자 지원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중소기업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김도진 IBK기업은행장도 함께 했다.
이해찬 대표는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을 통해 중소기업에 3년간 총 5조 원의 환경·안전분야 시설 투자금을 대출해주는 프로그램을 활성화하는 등 중기 자금 지원 확대 방안 검토를 약속했다. 또 추경안에 환경·안전 분야 시설 투자 지원 프로그램 관련 예산이 600억 원가량 편성돼 있는 만큼 추경안 처리와 집행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방문한 시설과 현장은 재난 대응과 민생 안정을 위한 추경안의 즉각 지원이 필요한 곳"이라며 "한국당도 민생 현장을 둘러봤다면 재정의 적극적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한국당의 국회 복귀를 우회적으로 압박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한국당의 장외집회가 끝났다고 하는데 제발 국회로 돌아와 민생 입법과 추경 통과를 위한 역할을 하루빨리 해주기를 다시 한 번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지난 24일에는 추경 투어 첫 현장으로 경기도 성남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찾아 청년들을 격려하고, 중소기업 관계자들로부터 청년 추가 고용 관련 의견을 청취한 바 있다.
당 관계자는 "앞으로도 재난과 안전, 일자리와 관련한 추경 예산 투입이 시급한 민생 현장을 주로 찾을 것"이라며 "한국당의 비협조로 추경안 처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을 계속 강조하겠다"고 말했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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