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는 반환 미군기지 두 곳과 예비군훈련장에 아파트를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미군기지와 주변지역 활용 방안이 담긴 ‘발전종합계획 변경안’을 경기도에 제출했다.

 시 발전종합계획 변경안에 따르면 금오동 반환 미군기지인 캠프 카일은 전체 면적 13만2천㎡ 중 절반 이상이 공동주택용지로 이용된다. 나머지에는 주민센터, 혁신성장센터, 공원, 주차장 등이 조성된다.

 당초 시는 이곳을 광역행정타운으로 조성하면서 의정부지법·지검을 이전시킬 계획이었다. 그러나 법원과 검찰이 2017년 6월 이전 불가를 통보하면서 아파트 건설과 같은 활용 방안을 검토해 왔다.

 시는 이곳에 주거·여가·창업 등이 융합된 창의적인 혁신성장 플랫폼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의정부지법·검찰은 의정부교도소 인근 법무부 땅으로 이전할 예정이다.

 의정부동 반환 미군기지인 캠프 라과디아에도 공동주택이 들어선다. 13만6천㎡ 중 3만6천㎡를 공동주택용지로 신규 배정했다.

 대신 시는 이곳에 건립하기로 했던 북한산국립공원 도봉사무소를 직동공원에 짓기로 했고 기존 공원과 도로, 공공청사용지 면적을 줄였다.

 이와 함께 시는 반환기지 주변지역 지원사업으로 호원동 예비군훈련장 57만㎡에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하는 방안을 발전종합계획 변경안에 추가했다. 이곳에도 민자사업으로 아파트 단지가 조성된다.

 도는 다음 달 5일 시 맑은물환경사업소 대강당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발전종합계획 변경안에 대한 공청회를 열 계획이다.

 이후 공청회 결과 등을 토대로 발전종합계획 변경안을 보완한 뒤 행정안전부에 승인을 요청할 예정이다.

  의정부=신기호 기자 sk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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