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이재현(59)인천 서구청장의 경찰 수사를 보강 지휘하면서 송치 일정이 늦어지고 있다.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계는 성추행 혐의로 수사 중인 이재현 서구청장을 다음 주께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당초 이 청장의 소환조사가 끝나는 대로 검찰에 넘길 예정이었으나 인천지검에서 보강수사를 지휘하면서 시기가 다소 늦춰졌다.

검찰 관계자는 "이재현 청장의 경찰 진술이 끝난 이후 검사가 경찰에 몇 가지 추가 지휘를 한 것"이라며 "수사 중인 사건이기에 자세한 내용을 말해 주기는 어렵고, 아직 경찰에서 송치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지난 1월 11일 인천시 서구의 한 식당과 노래방에서 구청 직원들과 회식을 하던 중 여직원들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 등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안팎에서는 기소의견으로 송치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검찰 지휘를 받아 추가 조사를 진행했는데, 이제는 검찰에서 지정한 국선변호인도 더 이상 추가 조사는 필요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이번 주 내로 검찰과 협의를 마친 후 다음 주에는 가급적 송치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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