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병' 말레이시아가 2004아테네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중국과 무승부를 기록하는 파란을 연출했다.
 
한국의 3차전 상대인 말레이시아는 지난 20일 중국 우한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대회 A조 2차전에서 1골씩 주고받은 끝에 중국과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란에 1-4로 패했던 말레이시아는 이로써 1무1패가 됐고, 역시 1무1패의 중국은 아테네행 경쟁에서 뒤처졌다.
 
2연승으로 조 1위를 달리고 있는 한국은 말레이시아가 예상밖 선전으로 상승무드를 타게 됨에 따라 절대 마음을 놓을 수 없게 됐다.
 
한국과 말레이시아는 오는 24일 말레이시아의 페탈링자야에서 맞붙는다.
 
경기의 주도권은 중국이 잡았지만 말레이시아가 뒤심을 발휘한 한판이었다.
 
전반 7분 얀송이 결정적인 찬스를 살리지 못한 데 이어 12분 카오밍의 헤딩슛이 상대 골키퍼 모하마드 무스타파에 잡혔던 중국은 20분 순샹이 올려준 코너킥을 머리로 받아 넣어 균형을 깼다.
 
중국은 후반 22분 추가골 기회를 얻었지만 카오밍의 슛이 포스트를 맞고 나와 땅을 쳤다.
 
패색이 짙어가던 말레이시아가 중국대륙을 깊은 침묵 속으로 빠뜨린 동점골을 뽑은 것은 후반 40분.
 
말레이시아는 프랑스의 스트라스부르에서 선진 축구를 배웠던 아크말 리잘 라크리가 역습 찬스에서 중국의 골망을 흔들어 적지에서 귀중한 승점 1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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