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화이트리스트(수출우대국가 명단) 제외가 인천의 철강산업에 영향을 미칠까?’

6일 인천지역 철강업계에 따르면 한국은 연간 고철 350만∼400만t(50∼57%)을 일본에서 수입한다. 미국과 러시아 등지에서 들여오는 고철까지 따지면 연간 700만t 이상이다.

일본산 고철 중 약 250만t(62.5∼71.4%)은 A사, B사 등 인천에서 소비된다. 나머지 고철은 다른 지역의 C사, D사 등이 이용한다. A사는 국내로 들어오는 고철의 60%가량을 소비한다. 일본산 고철이 들어오지 않을 경우 지역은 물론 전국 업계가 영향권이라고 볼 수 있다.

업계 분석은 다르다. 일본산 고철이 차지하는 비율은 크지만 영향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과 러시아 등에서 수입하면 그만이다. 특히 미국은 자동차 강국으로 폐차 물량도 많아 고철이 넘쳐흐른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이 때문에 일본 수출규제로 인한 고철값 변동은 없다. 1㎏당 400원 정도 유지 중이다. 또 휴가철에는 대부분 기업들이 용광로 보수 작업에 들어가 고철 수요가 연중 가장 적은 때다.

추석이 지난 뒤 본격 생산에 들어간다. 업계는 고철이 일본에서 1∼2개월 전 계약한 뒤 들여와서 9∼10월이나 돼야 영향이 있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은 일본에서 주로 선철, 고철, 철강판, 합금철 등을 수입했다"며 "수입 품목이 원재료가 아니라 제품이기 때문에 현대제철, 포스코 등 모두 자체 생산할 수 있어 일본 수출규제 영향은 미미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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