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새우젓 축제의 개선과 시정을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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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 새우젓 축제의 개선과 시정을 바랍니다
문경신 강화군 안전경제산업국장
  • 기호일보
  • 승인 2019.09.23
  • 1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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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신 강화군 안전경제산업국장
문경신 강화군 안전경제산업국장

강화군의 축제는 그 성격에 따라 역사문화축제, 관광축제 그리고 계절축제로 나뉠 수 있습니다. 역사문화축제는 강화의 찬란한 역사문화 자산을 보여주는 삼랑성역사문화축제와 개천대제 등이 있고, 관광축제는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고려산 진달래축제가 있으며, 계절축제는 4계절 농수특산물을 알리는 강화섬 포도축제, 강화고려인삼축제 그리고 강화도 새우젓축제가 있습니다.

올해로 16회째를 맞는 강화도 새우젓축제는 규모 면에서 강화군의 대표적인 축제 중의 하나로 자리를 잡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에 따라 강화군과 인천시에서는 전년도 60%의 보조금 지원을 80%로 대폭 확대해 축제추진위원회의 자부담을 축소해 어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는 등 축제 개선에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15회 동안 개최돼 온 새우젓축제는 전국 70%에 달하는 새우젓 최대 생산지로서 강화 새우를 홍보하는 축제로 운영돼 왔으며, 이를 위해 그동안 새우젓축제 추진위원회가 많은 애를 쓴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새우젓축제 추진위원회에서는 큰 변화나 개선의 여지가 없이 수년 동안 동일한 프로그램으로 행사를 진행해왔고, 새우젓 가요제 및 청소년 댄스경연대회에 1천100만 원 이상의 과도한 예산을 사용하는가 하면 인기가수가 출연료로 1회 3~4곡을 부르고 수천만 원을 받는다던지, 새우젓 가요제 1등(대상) 금액이 500만 원으로 전국 최고 수준의 상금을 집행하고 있습니다.

최근 TV방송 프로그램으로 진행하는 전국 규모의 노래자랑이나 국악경연대회도 최고 상금액이 200만 원 정도에 비하면 상상을 초월하는 금액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 행사의 경우 소위 전국의 프로급 가수들이 대거 참여해 상금을 독차지 하고 있어 엄청난 실력 차이로 인해 한 번도 수상권에 못 들어가는 강화군민들의 볼멘소리가 하늘을 찌르는 정도입니다.

또한 2018년 새우젓축제의 경우 협상에 의한 계약 심사에 1개 업체만 참여했음에도 행사 일정이 촉박하다는 이유로 재공고없이 일방적으로 대행업체를 선정해버리는 등 자체 심사 기준도 위반하는 상식 밖의 행태를 보였습니다.

축제는 군민이 다 함께 참여하고 군민에게 유익한 축제가 돼야 하며 축제 본연의 목적을 달성하는데 주안점을 둬야 함에도, 엄청난 개런티가 소요되는 유명 연예인 등과 낭비성 프로그램에 축제 예산의 상당액이 소요되고 있음을 아는 군민들은 과연 이러한 축제를 언제까지 계속돼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새우젓축제가 반드시 개선되고 시정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따라서 강화군은 이러한 군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이를 시정하고 개선하고자 새우젓축제의 행사 대행 용역업체를 선정함에 있어 ‘지방계약법’ 제43조 제8항에 명시된 ‘행정안전부 장관이 정하는 기준’에 따라 계약 심사부터 법규에 맞게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할 것을 축제추진위원회에 수차 제안했으나, 축제추진위원회는 기존 관행을 고수하며 타당한 근거나 대안 제시 없이 강화군의 제안을 일방적으로 거절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강화군의 의지에 새우젓축제 추진위원회가 전적으로 반한다는 판단하에 올해 새우젓축제 보조금 지원을 중단하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그러나 법과 규정을 준수해 투명하고 공정한 군정을 펼치고자 하는데 있어 응원과 격려는 못해줄망정 사사건건 트집과 발목을 잡거나 정치적으로 여론몰이를 하는 불순세력으로 인해 축제의 목적과 본질이 퇴색하거나 행정의 중심이 흔들린다면 어떻게 군정을 제대로 이끌어 가겠는가.

필자는 수년 동안 수산정책을 관장하는 부서장으로 근무하면서 3번의 새우젓축제를 실제로 경험한 바 있고 그동안 축제과정의 문제점과 개선할 사항을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으며 불합리한 부분을 일부 개선했던 적도 있습니다.

아울러 필자가 본 축제의 관련 국장으로 임명되면서 그동안 느꼈던 축제의 문제점을 과감성 있게 개선해 보겠다는 결연한 의지에 대해 일부에서 정치적 보복 운운까지 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생각합니다. 

작금에 강화도 새우젓축제가 변화와 개혁의 길목에서 내홍을 겪고 있지만 다분히 유흥과 낭비성 행사로 점철되어져가는 대한민국의 수많은 축제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반성의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또한 중앙정부에서도 국가 사회에 만연한 각종 비리와 부정을 법질서 확립 차원에서 개혁하고, 불합리한 규제개혁을 강력히 추진해 나가고 있는 마당에 지방정부도 이에 발맞춰 축제뿐만 아니라 모든 사회 법질서를 바로잡아 나가야함이 마땅하며, 차제에 강화도 새우젓축제뿐만 아니라 강화군에서 개최되는 모든 축제가 법과 규정을 준수하고 원칙에 따라 공평, 투명하게 추진됨으로써 군민의 소득 증대에 올바로 기여하고 예산낭비 요인이 없는 행사로 추진될 때 군민들로부터 많은 호응과 박수갈채를 받게 될 것입니다.

강화군은 올해 새우젓축제가 개최되지 못하는 대신 그 기간 중에 강화도 새우젓을 홍보하는 소확행 문화행사를 군 주관으로 개최할 예정이며, 내년부터는 민간 자부담을 없애고 시비와 군비로만 축제를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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