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공유자전거 서비스 재개. /사진 = 수원시 제공
수원시 공유자전거 서비스 재개. /사진 = 수원시 제공

외국계 업체의 내부 경영상 이유로 공유자전거 서비스 운영을 중단<본보 9월 11일자 18면 보도>한 수원시가 국내 업체를 선정해 해당 서비스의 시범운영에 들어가 향후 사업이 안착할 수 있을지 여부에 귀추가 쏠리고 있다.

7일 수원시에 따르면 공유자전거 ‘모바이크’ 운행 종료로 인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내 A사의 공유자전거 750대를 이달 동안 시범운영한다.

A사는 수원에 사업장이 있는 업체다. 공유자전거 운영 시스템은 기존에 운영된 모바이크와 유사한 ‘스테이션 없는 무인대여 공유자전거’ 방식을 채택했다. A사의 공유자전거는 노란색이다.

무인대여 공유자전거 시스템은 자전거 거치대, 무인 정보안내시스템 등이 필요없다. 스마트폰을 활용해 GPS가 장착된 자전거를 수원시 곳곳에 있는 자전거 주차공간에서 간편하게 대여하고 반납할 수 있다.

시범운영 기간(10월)에는 무료 이용할 수 있으며, 11월부터 모바이크와 같은 수준의 요금체계(20분 500원)를 적용한다.

시가 기존 공유자전거 업체가 사업에서 철수하고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서비스 재개에 나서자 시민들은 환영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동안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했던 공유자전거 서비스가 중단되면서 한동안 불편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시가 서둘러 운영업체를 모집했기 때문이다.

시는 올해 초부터 모바이크의 해외사업장 운영 종료에 대비해 국내 공유자전거 업체 2곳과 접촉하며 후속책을 준비해 왔다. 이 중 A사가 서비스 운영이 가능한 기술력을 보유했다고 보고 사업 안정성을 따져 보기 위해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시범운영 기간을 거쳐 A사가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고 판단되면 시는 다음 달 중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존처럼 서비스를 이어 나갈 계획이다.

다만, A사가 국내에서 공유자전거 서비스를 제공한 사례가 이번이 처음이어서 원활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아직 A사와 공유자전거 서비스를 진행할지 확정한 상태는 아니다"라며 "시범운영 기간 서비스 제공에 차질을 주는 문제가 발생하면 그동안 협의를 진행했던 다른 업체와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키워드

#공유자전거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