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미바다열차. /사진 = 인천관광공사 제공
월미바다열차. /사진 = 인천관광공사 제공

월미바다열차가 10년의 침묵을 깨고 첫 기적을 울린다.

인천교통공사는 월미바다열차가 8일 오후 4시 시민들을 대상으로 정식 운행을 시작한다고 7일 밝혔다.

월미바다열차는 중구 대표 관광지인 월미도를 한눈에 내려다보며 달리는 ‘국내 최장 도심형 관광 모노레일’이다. 월미바다역(인천역)을 출발해 월미공원역, 월미문화의거리역, 박물관역 등 총 4개 역(6.1㎞)을 35분간 순환한다.

공사는 월미바다열차 개통을 위해 60여 차례의 시승 행사를 가졌다. 월미바다열차 전신인 월미은하레일이 안전성 문제로 두 차례 개통을 미루다 전면 백지화된 만큼 혹시 모를 안전성 문제를 검증하기 위해서다. 시승 대상은 일반 시민부터 안전 분야 관계자, 외부 전문가까지 다양하게 구성됐다. 지난달 27일과 28일에는 전 국민으로 범위를 넓혀 이벤트 당첨자들의 무료 시승 행사를 마련하기도 했다.

8일에도 공사는 첫 운행에 앞서 ‘안전운행 신고’를 공개적으로 진행해 월미바다열차 안전성 부분에 문제가 없음을 재차 강조할 예정이다. 또 월미공원역 3층 승강장에서 박남춘 시장과 정희윤 인천교통공사 사장, 시 주요 인사의 테이프커팅 등 간단한 기념행사도 갖는다.

이날 월미바다열차에 탑승하는 시민들은 월미도 일대를 8~18m 높이에서 달리며 넓게 펼쳐진 바다와 월미테마파크, 월미산, 한국이민사박물관, 인천항 등을 둘러보게 된다. 기네스북에도 오른 세계 최대 규모의 야외 벽화 ‘사일로 벽화’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또 월미문화의거리역과 박물관역 역사 옥상에는 노을 전망대가 설치돼 서해바다 낙조를 즐길 수 있고, 월미공원역 옥상에는 사일로 벽화를 배경으로 사진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도 마련됐다.

공사는 월미바다열차 개통 전부터 관련 언론 보도와 다양한 이벤트, 공사 홈페이지 홍보 등을 통해 전국에서 이용 문의가 쇄도해 사업 성공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현재 손님맞이 준비를 완료한 상태로, 혹시 모를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막바지까지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정희윤 인천교통공사 사장은 "월미바다열차를 찾는 시민들이 월미공원에 물든 오색의 가을단풍과 함께 소중한 여행의 추억을 담아 가시기를 바란다"며 "앞으로 월미바다열차가 인천시 원도심의 관광 명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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