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가 16일 제주 서귀포시 클럽 나인브릿지에서 열린 ‘더 CJ컵’ 공식 기자회견에서 PGA 신인상인 아놀드 파머상을 들어 보이고 있다. 임성재는 17일 시작되는 더 CJ컵에 제이슨 데이 등 메이저 챔피언과 동반 라운드를 펼친다. /연합뉴스
 

2018-2019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신인상 수상자 임성재(21)가 2년 연속 제주도에서 뜻깊은 상을 받았다.

임성재는 16일 제주도 서귀포시 클럽 나인브릿지에서 열린 2018-2019시즌 PGA 투어 신인상 시상식에 참석, 타이 보토 PGA 투어 국제부문 사장에게서 아널드 파머 트로피(신인상 트로피)를 건네받았다. 그는 지난해 10월 같은 장소에서 PGA 2부 투어 올해의 선수와 신인상 트로피를 한꺼번에 받은 바 있다. 제주도 출신인 임성재로서는 고향에서 2년 연속 큰 상을 받은 셈이 됐다.

2018-2019시즌 PGA 투어에 진출한 임성재는 우승은 없었지만 페덱스컵 포인트 23위에 올라 신인 중 유일하게 시즌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까지 뛰었다. 임성재는 트로피를 받은 뒤 "아시아, 한국인 최초라 더 영광스럽고 자부심이 생긴다. 2019-2020시즌에는 우승도 하고 2년 연속 투어 챔피언십도 나가겠다"고 말했다.

임성재는 3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2라운드, 9월 밀리터리 트리뷰트 1라운드에서 홀인원을 했다. 밀리터리 트리뷰트에서의 홀인원은 2019-2020시즌 PGA 투어 ‘1호’였다. 그는 "홀인원이 하기 힘든 것인데 두 번이나 한 것이 신기하다"며 웃어 보였다.

2018-2019시즌 35개 대회에 나서 투어 선수 중 최다 출전 기록을 보유하게 된 그는 "올해도 30~35개 대회를 뛸 것이다. PGA 투어가 꿈의 무대이다 보니 대회를 나가지 않으면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최대한 많은 대회에 출전하게 된다"고 말했다.

임성재는 17일 개막하는 더 CJ컵(총상금 975만 달러) 1·2라운드를 게리 우들랜드(미국), 제이슨 데이(호주)와 함께 치른다. 우들랜드는 올해 US오픈 우승자, 데이는 2015년 PGA 챔피언십을 제패한 ‘메이저 챔피언’이다. 그는 "후원사인 CJ가 개최하는 대회다. 우승도 좋지만 매 라운드 최선을 다하다 보면 좋은 성적이 나올 것이다. 목표는 일단 톱10"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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