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스마트폰 사용 ‘목 디스크’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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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스마트폰 사용 ‘목 디스크’ 부른다
경추 추간판 탈출증
  • 기호일보
  • 승인 2019.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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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건 인하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김병건 인하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직장인 김모(27)씨는 오래전부터 뒷목이 당기고 왼쪽 어깨에 통증이 심했고 간헐적으로 왼쪽 팔의 저림이 있었다. 특히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쓸 때 통증이 심했다. 인하대병원 척추센터 방문 후 경추 자기공명영상(MRI)을 촬영한 결과 5번 및 6번 사이 경추 추간판(디스크)과 6번 및 7번 사이 경추 추간판이 돌출돼 있는 목 디스크로 진단됐다. 

이어 통증센터에서 디스크에 의해 자극된 신경근 주위에 염증을 차단하는 물질을 주입하는 경추 경막외 신경차단술을 3회 시행받고 통증이 급격히 감소했지만 , 지속되는 업무와 안 좋은 자세로 몇 달 후 다시 증상이 재발했다. 이에 의료진은 김 씨와 상의 후 고주파 수핵성형술을 시행하기로 했다. 고주파 수핵성형술을 받은 결과 목·어깨 통증과 팔 저림 증상이 호전돼 지금은 별 지장 없이 일상생활을 하고 있다.  

스마트폰이 보편화되면서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 보면 연령의 높고 낮음에 관계없이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 하루 종일 스마트폰을 보며 생활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뒷목 통증, 어깨 및 등 통증, 두통 등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문제는 지속적인 반복에 의해 변형된 경추에 통증이 증가하면서 목 디스크가 발생할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목 디스크를 예방하려면 휴대전화, 컴퓨터 등 생활습관에 신경을 써야 한다. 특히 컴퓨터의 글자 크기를 중간 정도에 맞춰 다소 떨어진 상태에서도 글씨가 선명하게 보이도록 해야 한다. 컴퓨터 화면은 눈높이에 맞춰 고개가 숙여지거나 위로 들리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다. 마우스와 키보드는 몸과 최대한 가까이 놓고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의자에 앉을 때는 엉덩이를 의자 끝에 붙이고 허리를 꼿꼿이 편 상태에서 턱을 가슴 쪽으로 살짝 당긴 자세를 유지하자. 장시간 앉아 있을 때는 20~30분에 한 번씩 목과 어깨를 돌리면서 스트레칭하거나 마사지를 해 주는 게 좋다. 잠 잘 때는 똑바로 누웠을 때 목이 밑으로 약간 꺾이도록 베개 높이를 조정해야 한다.

최근 척추질환 환자들을 보면 허리 디스크보다 목 디스크로 고생하고 있는 분들을 더 많이 볼 수 있다. 목 디스크 환자의 80~90%는 수술이 아닌 비수술 치료로 가능하다. 

초기에는 충분한 휴식과 약물치료, 물리치료 및 운동치료, 보조기(목 칼라) 착용으로 쉽게 호전된다. 하지만 증상에 호전이 없으나 수술의 적응증이 안되는 경우 경추 경막외 신경차단술을 시행한다. 경추 경막외 신경차단술에 호전이 없거나 해부조직학적 문제가 있는 경우로 이런 치료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럴 경우 시행하는 것이 ‘고주파 수핵성형술’이다. 고주파 수핵성형술은 문제가 생긴 경추 디스크 부위를 국소 마취한 후 목과 기도 사이 공간을 통해 지름 0.8㎜의 미세침을 해당 디스크에 꽂는다. 이를 통해 고주파 에너지를 가하면 문제의 디스크에 40~70℃의 열이 미치면서 디스크 전체 부피가 감소하고 돌출한 디스크가 누르고 있던 신경의 압박이 풀리면서 통증이 가시게 된다. 

또 국소마취 하에 시술이 진행되기 때문에 고령, 고혈압, 당뇨 등 위험요소를 가진 환자도 안전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시술 시간 역시 15∼30분 내외로 짧고, 통증을 전달하는 감각신경만 제거함으로써 빠른 회복이 가능하다. 

그러나 대소변 장애가 있거나 신경이 마비된 환자에게는 수술이 필요하다. 더불어 2주 이상 팔과 손의 저림이나 날갯죽지 통증이 지속되거나 심한 통증으로 밤잠을 이루지 못할 때, 팔에 힘이 빠져서 물건을 놓치는 상태라면 수술하는 것이 낫다. 

<도움말=인하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김병건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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