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이유없이 어깨가 욱신욱신 젊은층도 위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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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이유없이 어깨가 욱신욱신 젊은층도 위험해
오십견 증상과 치료법
  • 기호일보
  • 승인 2019.11.06
  • 1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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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영문 나사렛국제병원 정형외과  과장
기영문 나사렛국제병원 정형외과 과장

오십견은 쉽게 말해 ‘어깨가 굳어서 어깨관절이 움직일 수 있는 범위가 줄어든 상태’를 말한다. 어깨통증질환 중 가장 흔하며, 특별한 이유 없이도 생길 수 있는 질환이다. 50대에 주로 생기는 ‘어깨병’이라 해서 ‘오십견’으로 불리지만, 사실은 30대에서 7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에 생길 수 있다. 어깨가 얼었다고 해서 ‘동결견’, 관절낭(어깨관절 주머니)의 구축으로 인한 질병이라는 의미에서 ‘유착성 관절낭염’이라고도 불린다. 

# 오십견의 발병 부위와 원인

어깨관절의 가장 깊은 부위는 ‘관절낭’이라는 조직으로 둘러싸여 있다. 정상일 때 관절낭은 얇고 넓게 관절을 싸고 있는데, 관절낭에 염증이 생기는 병적인 상태에서는 관절낭이 두꺼워지고 힘줄이나 인대와 유착된다. 따라서 오십견의 발생 부위는 관절낭이라고 할 수 있다.

오십견의 발생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다. 어깨관절 내 염증, 힘줄의 이상, 내분비질환(당뇨병, 갑상샘질환, 부신피질기능저하증 등) 환자 등에서 그 빈도가 높다고 알려져 있으며, 어깨 주위 외상이나 이로 인한 장기간 고정, 회전근 파열이나 석회화건염 등에 이차적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 오십견의 증상과 진단

오십견 환자는 심한 어깨 통증과 능동적·수동적 관절운동 제한을 보이는데, 처음에는 어깨를 안쪽으로 돌리기 힘들어하고 이후 팔을 앞으로 들기 힘들거나 밖으로 돌리기도 힘들어한다. 예를 들면 세수할 때나 머리를 감을 때 뒷목을 만지지 못하거나 뒤 호주머니에 손을 넣기가 힘들고, 여자들은 속옷 단추를 끼우기가 어렵게 된다.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밤에도 통증이 심해지면서 수면장애까지 생겨날 수 있다. 

오십견은 일반적으로 1~3년의 자연경과를 밟게 되는데, 처음에는 통증만 존재하다가 통증과 운동 범위 제한이 동시에 나타난다. 결국 통증이 줄게 되며, 최근 연구에 따르면 수년이 경과해도 어느 정도 운동제한이 남는 경우가 흔하다고 알려져 있다.

오십견은 환자의 증상과 진찰 소견으로도 진단이 가능하다. 비슷한 증상을 갖는 회전근개 질환과 감별점은 수동적 관절운동(다른 사람이 관절운동을 시키는 운동)의 제한 유무이다. 회전근개 파열 환자의 경우 대부분 수동적 운동 제한은 심하지 않지만 오십견인 경우는 수동적 운동 제한이 심하다. 

오십견은 원인이 무엇인지 정형외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초기에 병원을 찾게 되면 대부분 진찰 소견에도 큰 이상이 없을 뿐 아니라 X-ray, 초음파검사에서도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다. 

따라서 약물·물리치료를 하면서 경과를 지켜보는 경우가 많으나 오십견이 더 진행돼서 심해지면 치료를 받는 중에도 증상이 오히려 악화되는 경우도 있다. 치료 중에도 증상이 심해지거나 3개월 이상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어깨의 정확한 상태를 알아보기 위해 정밀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 

초음파검사로도 힘줄의 상태를 어느 정도 확인할 수 있지만 다른 곳의 동반 손상은 발견하기가 어렵다. 또 관절운동 범위가 많이 줄어든 경우에는 힘줄의 상태도 알기 어려워지므로 MRI 촬영을 해 보는 것이 가장 좋다.

# 오십견의 치료법

MRI 검사를 통해 회전근개 파열, 석회화건염 등 명확한 진단이 내려질 경우에는 그 원인에 맞게 치료를 하게 된다. 하지만 MRI상에서도 큰 이상이 없는 경우에는 보존적 치료(비수술적 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오십견은 대부분 비수술적 요법으로 치료가 가능한 대표적 질환이다.

오십견의 비수술 치료는 크게 3단계로 나눌 수 있다. 가장 중요한 통증 조절 단계가 있다. 그 후 통증이 어느 정도 호전되면 관절의 운동 범위 증가를 위해 스트레칭 실시, 관절운동 범위가 거의 회복되고 통증이 사라지면 회전근개 및 어깨 주변 근육을 보강하는 근력강화운동 실시하게 된다. 

만일 어깨 통증이 심한 경우 통증을 완화시켜 주는 주사 치료와 힘줄을 보강해 주는 체외충격파 치료가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3~6개월간의 주사·운동·물리치료에 효과가 없고, 팔을 90도 이상 올릴 수 없을 때 고려해 볼 수 있는 시술로 ‘마취하도수조작술’이 있다. 수면마취 후 어깨관절에 염증을 가라앉혀 주는 약물을 주사한 뒤 수동으로 어깨를 움직이며 관절을 풀어준다. 절개 없이 10분 내외로 간단하게 치료할 수 있으며, 하루 만에 일상 복귀가 가능하다.

비수술적 치료 효과가 없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하는데, 이때 절개수술보다는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을 시행하게 된다. ‘관절내시경 수술’은 마취 하에 먼저 도수 조작을 시도해 관절운동 범위를 회복시킨 뒤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관절낭 절개술과 활액막 절제술을 시행하는 방법이다. 0.5㎝의 작은 구멍(피부 절개) 2개를 이용해 수술이 진행되며, 회복이 빠르고 수술 후 바로 관절운동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도움말=나사렛국제병원 정형외과 기영문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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