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정책은 더 크게 , 작은 정책은 더 작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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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정책은 더 크게 , 작은 정책은 더 작게
신동헌 광주시장
  • 기호일보
  • 승인 2019.11.22
  • 10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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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헌 광주시장
신동헌 광주시장

‘큰 정책은 더 크게, 작은 정책은 더 작게’ 평소 공직자들에게 강조하고 있는 원칙이다.

큰 정책은 기왕이면 가능한 범위에서 최대한 크게 기획을 하고 작은 정책은 최대한 세밀하게 살펴보라는 취지다.

팔당 물안개공원에 귀여섬이라는 곳이 있다.

전체 면적이 70만㎡ 정도 되는데 이렇게 넓고 수변경관이 뛰어난 공간을 적절하게 활용하지 못해왔다.

처음엔 이곳에 허브를 심어 관광객들을 유치해 보자는 정책을 구상했다.

지역의 넓은 땅을 크게 활용해 보자는 ‘큰 정책’ 이었다.

그러나 시장과 공직자들은 ‘큰 정책은 더 크게’라는 취지하에 가능한 범위에서 더 큰 그림을 그려보자고 의기투합했다.

그리곤 팔당물안개 공원, 경안천습지생태공원을 거점으로 광주시의 빼어난 자연경관을 보행자, 장애인과 노약자, 퍼스널모빌리티 이용자 등 누구나 차별 없이 안전하고 편하게 누릴 수 있는 페어로드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확대시켰다.

이렇게 크게 그린 그림으로 만들어진 것이 ‘경기 팔당허브섬 & 휴(休)로드 조성사업’이다.

이 사업은 지난 9월 ‘공정, 평화, 복지’를 핵심주제로 하는 ‘2019, 경기 First’ 정책 공모사업에서 대상을 수상해 100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큰 정책을 더 크게 만들어 쾌거를 거둔 대표적인 사례다.

‘작은 정책은 더 작게’라는 원칙도 곳곳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생활 속 불편과 주민들의 민원을 더 세심하게 살펴 정말로 피부에 와 닿는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는 취지로 취임 이후 시작한 ‘열린 시장실’이 그 통로가 됐다.

그간 시장이 직접 주재하는 열린 시장실과 주민간담회를 통해 420건의 민원을 접수했는데 이 중 331건을 수용했다.

우리 광주시 퇴촌면에서 해마다 ‘토마토축제’가 열리는데 전국적으로도 유명한 행사가 돼서 교통체증이 생긴다.

퇴촌면 찾아가는 열린시장실에서 한 주민이 "토마토축제 기간 중 가장 큰 고민거리는 교통 및 주차문제다. 주차장에 차를 대고 축제장으로 걸어가려면 하천을 돌아가야 하는데, 그게 귀찮아서 불법 주차들을 많이 한다. 하천에 징검다리를 놓아 축제장으로 빨리 갈 수 있으면 불법주차도 줄어들 것이다"라는 건의했다.

징검다리 놓는 데는 예산도 적게 들고 큰 공사가 아니다 보니 공기도 짧다.

그래서 건의를 즉각 받아들였고 징검다리를 놓고 나니 정말로 축제 기간 중 교통체증이 확연히 줄어들었다.

시골마을의 교통체증 해소라는 작은 민원을 더 세심하게 파고들어 징검다리라는 소소한 해법을 만들어 낸 것이다.

소소하지만 불편해소 성과는 너무나 컸다.

요즘엔 공원에 반려동물을 데리고 나오는 주민들이 많다. 당연히 배변 문제가 민원으로 제기된다. 반려동물들의 무분별한 배변으로 공원 미관이 저해되고 불쾌감을 준다는 민원이었다. 물론 반려동물 배변 처리를 위해 주인이 휴지와 비닐봉투를 갖고 다니는 것이 맞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반려동물 주인들 때문에 민원이 생긴 것이다.

이 민원에 대한 해법으로 공원에 반려동물 배변봉투 박스를 설치했다. 박스에서 배변봉투를 뽑아 쓰도록 고안된 간단한 장치다. 예산도 얼마 들지 않았고 비닐봉투 교체 비용도 저렴하다. 주민들이 편리하고 공원 환경도 쾌적해졌다. 작은 민원을 더욱 세심하게 분석해 얻은 성과였다.

민원은 어느 기관이나 항상 제기된다.

이걸 해결하는 것이 공공기관의 주된 업무인데, 기왕이면 큰 정책은 더 크게, 작은 정책은 더 작게 기획을 하면 보다 세련되고 보다 효율적이 된다. 무엇보다 그 혜택은 고스란히 주민들에게 돌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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